[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임신 1기 말라리아에 한 번 감염되는 것 만으로도 유산 위험이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태국 Shoklo Malaria Research Unit 연구팀이 'Lancet Infectious Diseases'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또한 항말라리아약물 치료를 받은 여성들이 중증 부작용을 호소하지도 유산 위험이 높아지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억2500만명이 말라리아 감염 위기에 놓여 있는 바 임신중 말라리아 감염은 중증 빈혈과 태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저체중아와 미숙아 출산 위험을 높이며 모성 사망 역시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임신 초기 말라리아 감염이 미치는 영향과 임신 초기 항말라리아 약물 사용이 주는 이로움과 해로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바 태국내 임신 1기 말라리아에 한 번 감염된 945명 여성과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1만6668명을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어떤 눈에 띄는 증상도 발현되지 않은 무증상 말라리아에 감염된 여성들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을 할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증상을 동반한 말라이아에 감염된 여성의 경우에는 유산 위험은 최소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로로퀴닌과 퀴닌, 아르테수네이트(artesunate) 같은 말라리아 약물을 임신 1기 복용한 여성에서는 각각 26%, 27%, 31%가 유산을 한 반면 사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은 약물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 실험 결과에서와는 달리 아르테수네이트 치료를 받은 여성에서는 추가적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임신 1기 중증 말라리아 감염시에는 유산 위험이 크게 높아지지만 아르테수네이트 사용이 퀴닌 사용시 보다 유산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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