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의 노화 막으려면…온몸 감각 사용해야

pulmaemi 2011. 12. 7. 08:55

온몸 감각 사용하면 더 오래 기억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뇌의 노화를 막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뇌의 기억력 훈련이 있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나 새로운 사실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되새기며 시간을 두고 복습하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면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많아 가방을 선반에 올려놓았을 때 이 물건을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내릴 때 물건을 가져가겠다고 중간 중간에 몇 번 다짐을 해야 한다.

몇 십 분 후의 일도 이렇게 반복해서 하는 기억 훈련이 필요한데 무언가 오래 기억하려면 그만큼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 뇌의 용량…실제로는 무한정

기억이란 사람이나 동물 같은 생명체가 경험한 것이 어떤 형태로 간직됐다가 나중에 재생 또는 재인식돼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경험한 내용이 뇌 속에 등록돼 저장됐다가 의식 세계로 꺼내져 재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억은 저장 기간에 따라 수초 동안만 기억되는 단기기억, 며칠 정도 지속되는 최신기억, 수개월에서 길게는 평생 동안 지속되는 장기기억 등으로 세분된다.

이 가운데 장기기억을 저장하기 위한 우리 뇌의 용량은 아주 큰데 실제로 그 용량은 무한정하다고 보면 된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이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 아무리 많은 기억으로 자신의 뇌를 채운다고 해도 다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두뇌에서 기억을 관여하는 부위 중 가장 열심히 일하는 곳은 해마라고 하는 부위로 해마는 대뇌의 좌우 측두엽 안쪽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손가락 한 개 정도의 크기다.

우리의 장기기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기억의 제조공장이라고 불리는 해마는 하는 일이 너무 과중해서인지 아니면 중요해서인지 계속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이 신경세포의 수명은 수개월 정도여서 1년 가까이 되면 해마는 완전히 새것들로 바뀌게 된다. 해마가 기억을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신경 현상은 장기강화다.

이것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려고 할 때 시각·청각·지각 등이 동시에 흥분해 스파크를 일으킬 때 장기기억으로의 전이가 쉬운 것을 말한다.

동아대학교 김수현 외래 교수는 “머리로만 외우는 것보다 손발을 써 가며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 더 오래 간다”며 “수영이나 자전거는 한 번 배우면 평생 잊지 않게 되는 것도 이를 익히는 과정에서 오감이 동원된 나머지 온몸으로 기억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상체 들고 무릎 굽히기…뇌신경 활발하게 해주는 운동

무릎과 허리의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척추를 자극하는 운동이다. 뼈마디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뇌신경이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

우선 바닥에 엎드려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두 손은 얼굴 옆을 짚고 천천히 양팔을 펴면서 상체를 일으키며 이 때 두 발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둔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무릎을 굽혀 다리를 머리 쪽으로 들어주며 양다리를 왼쪽으로 5회 돌려주고 다리를 돌릴 때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양다리를 원위치 시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들어 반대 방향으로 5회 돌려준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