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KT노동자 관련 실태조사 토론회 개최된다

pulmaemi 2011. 12. 6. 07:53

주최 측, " KT·자회사에 대한 전면적인 근로감독 진행해야"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KT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KT 및 자회사 노동자들의 탈진 수준과 우울증상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죽음의 기업 KT와 계열사 책임 촉구 및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 등은 6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죽음의 기업KT, 계열사 노동자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KT 공대위에서 작성된 2007~2011년 사망자료, 국가통계포털에서의 국민 사망 원인 자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미경 의원(민주당)으로부터의 KT 인력 현황 자료를 통해 KT 노동자의 자살, 돌연사의 심각성을 고찰했다.

또한 KT의 인력 현황에 일반인구 사망률을 대입하면 1년에 3~4명의 위암, 1~2명의 대장암, 3~4명의 간암, 1~2명의 폐암 사망자가 발생해야 하며 순환기계 사망자는 1년에 9~10명, 자살자는 1년에 8~9명이 발생해야 한다.

반면 실제 KT 노동자는 1년에 0.8명의 위암, 0.4명의 대장암, 2.8명의 간담췌암이 발생하고 있으며 순환기계 사망자는 1년에 6.2명, 자살자는 1.6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에 대해 주최 측은 특히 순환기계 사망자가 다른 사망자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이유는 높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상 수준 등과 관련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KT 및 자회사 노동자들의 탈진 수준과 우울증상 수준은 금융산업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무금융연맹 소속 노동자들이나 감정노동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서비스연맹 소속 노동자들보다도 월등히 높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최 측은 “직무스트레스 조사에서도 극도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의 속성은 절대 다수가 ▲사직권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부당하게 직무전환 요구를 받은 적이 있거나 ▲소속기업이나 직무전환 경험이 있는 부당한 회사의 압력에 노출된 응답자들이었다는 것.

아울러 주최 측은 “이들의 심각한 문제가 결국 세계 1위의 통신기업이라 할 수 있는 KT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 때문이라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를 관망해왔던 노동부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며 “당장 KT 및 자회사에 대한 전면적인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해답을 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