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베이비부머 4명중 3명, 은퇴 후 ‘막막’

pulmaemi 2011. 12. 2. 07:59

최소자금 이상의 자산보유 가구 24.3% 불과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베이비부머 가구 중 반 이상의 가구가 노후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일 발표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자산여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의 노후생활을 위한 최소 자금은 현재 자산 기준으로 3억6000만원 수준인데 그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베이비부머 가구는 24.3%에 불과했다.

이는 곧 베이비부머 가구의 51.7%는 최소 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이비부머 가구의 노후대비가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들 가구가 희망한 적정 생활비 수준은 월평균 225만원으로 이를 토대로 추산한 노후생활 적정 자금은 5억4000만원이며 자녀교육과 결혼에 대한 부담을 별도로 고려할 경우 1억3000만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B경영연구소는 현재 자산으로 은퇴 후 최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베이버부머 가구 24.3%를 ‘여유군’으로 절반도 충당할 수 없는 가구 51.7%를 ‘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여유군과 위험군 사이의 24%을 ‘위험 잠재군’으로 분류해 자산상태를 분석했다.

이에 금융자산만으로 노후생활 필요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은 위험군의 경우 은퇴 후 3년 내, 위험잠재군은 7년 내, 여유군은 10년 내에 금융자산 부족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KB경영연구소는 전망했다.

KB경영연구소 황원경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은퇴 후 생활 안정을 위해 금융권은 이들의 현재 자산여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보유자산과 함께 부채구조에 대한 진단도 동시에 실시해 적정 소비 및 자산관리 방안을 제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