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줄이고, 저칼로리 고단백 가까이해야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천고마비의 가을을 지나 추위가 시작면서 살이 찌고 몸이 무거워진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살을 찌우기는 쉽고 빼기는 어려운 것이 사람의 몸인지라 매 해 겨울 지방은 조금씩 늘어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이렇게 비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계절인 겨울, 어떻게 보내야 불필요한 살이 붙지 않을까?
◇ 겨울철 비만원인? ‘비타민D’의 부족
겨울철은 여름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10%정도 증가해 에너지 섭취는 증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활동량은 감소하게 되므로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건강을 위해 적절한 체중과 체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1년 중 가장 필요한 시기는 노출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름이 아니라 오히려 겨울인 것.
인하대병원 비만센터에 따르면 이 겨울의 체지방 축적에 한 몫을 거드는 것은 줄어든 일조 시간과 자외선의 강도가 약해짐으로 인해 유발되는 피부 비타민D의 합성 저하다.
얼마전까지 비타민D는 단순히 뼈의 건강과 칼슘의 대사를 조절하는 햇빛만 쬐면 쉽게 공급되기 때문에 특별히 결핍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비타민이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D는 건강노화와 면역력 증강, 그리고 식욕조절에 이르기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다양해졌다.
인하대병원 비만센터 김연지 교수는 “겨울철 낮에 햇빛을 쬐며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단지 운동에 의한 체지방 분해 효과뿐 아니라 비타민D의 공급을 통해 식욕조절 효과까지 덤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반대로 비타민D의 부족은 결핍에 의한 증상이나 질병이 없더라도 불필요한 식욕증가를 가져와 체지방 축적을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지방으로 쌓여
찬바람이 불면 보양식을 먹어야 기운이 난다는 속설을 따라 이 계절에는 유난히 고지방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늘어난다.
물론 영양상태가 우리의 기초체력과 일의 능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영양의 균형과 풍요로움을 벗어난 과잉영양은 이미 모든 것이 풍족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몸에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곰탕, 갈비탕 등의 고기 국물음식에는 동물성 지방이 녹아 있다. 한국의 탕 요리에는 동물성 단백질과 미네랄 등 좋은 성분이 많지만 이미 복부 비만이거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 되기 힘들다는 것.
김연지 교수는 “겨울에 간식으로 많이 먹는 고구마, 옥수수, 떡 등의 탄수화물은 자기 전에 먹으면 남은 열량이 모두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며 “규칙적으로 매일 조금씩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겨울철 건강에 좋지만 너무 많은 과일을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 역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과일 속의 당분인 과당은 보통 탄수화물보다 간의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며 “먹을거리의 풍요로움 속에서 건강을 위한 현명한 절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겨울은 급격한 기온의 저하로 인해 환경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도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콩이나 두부류, 꽁치, 갈치 등의 생선류와 닭고기를 이용해 되도록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을 먹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환절기에는 에너지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비타민 B복합체의 요구량이 증가한다”며 “특히 비타민 B1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도정하지 않은 곡류와 콩, 보리 등을 혼식해 보강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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