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한국 성인 비만, 사회경제적 비용 ‘1조8100억원’ 달해

pulmaemi 2011. 12. 13. 09:19

“비만 예방·치료 위한 공중보건학적 노력 지속돼야”

 

[메디컬투데이 양민제 기자]

한국 성인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난 2005년 기준 1조81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은 ‘한국인 성인의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제하의 연구를 통해 지난 2005년 한국인 성인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평가한 결과 과체중과 비만의 총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용 1조950억원 ▲간접비용 7151억원 등으로 분석됐다.

강재헌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한국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결국 비만 유병률의 증가는 비만 관련 질환의 증가로 이어져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고 노동 생산성을 감소시켜 국가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전제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비만 관련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대장암 ▲골관절염이었고 비만의 비만 관련 질환에 대한 인구기여분을 구하기 위해 비만 유병률과 상대위험도에 대한 자료를 구했다.

더불어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입원진료비, 외래진료비, 약국진료비로 구성된 직접비용과 ▲조기사망에 의한 생산성 손실, 입원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입원진료와 외래진료에 의해 발생된 시간비용, 교통비용, 간병비용으로 구성된 간접비용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 결과 비만의 직접비용은 ▲남 5034억원 ▲여 5916억원 등 총 1조950억원이었으며 비만의 간접비용은 ▲남 5343억원 ▲여 1808원 등 총 7151억원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을 포함한 과체중과 비만의 총 사회경제적 비용은 ▲남 1조377억원 ▲여 7724억원 등 총 1조81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5년 ▲한국 전체 국민 의료비 3.7% ▲한국 국내총생산 0.22% 등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비용이 가장 큰 비만 관련 질병은 5958억원으로 당뇨병이 꼽혔으며 이어 ▲고혈압 5506억원 ▲뇌졸중 2322억원 ▲허혈성심장질환 1825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강 교수는 “한국인 성인의 과체중과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비만 유병률의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비만으로 인한 국가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공중보건학적 노력이 지속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양민제 기자(mjyang36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