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수치에 연연하기보다 목표설정해 관리해야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이모씨(66세·여)는 약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규칙적인 검사를 하고 있었으며 피검사 소견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매 방문시 마다 피검사를 원했다. 피검사 결과를 꼭 챙겨서 정확하게 확인해 잘 적어 비교했다.
문제는 뇌졸중 걱정 때문에 콜레스테롤과 피검사에는 집착하는 반면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량을 일정하게 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권고는 잊어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 뿐 아니라 힘없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흔히 심방 세동과 같은 부정맥이나 고혈압, 당뇨가 없는 분들은 뇌졸중 위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데 이렇게 뇌졸중 위험이 없는 분들 중에도 뇌졸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아 박 교수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경우는 혈액 속에 당이나 지질이 많아 피가 걸어져 혈관이 막혀 뇌졸중이 생기는 경우나 혈압이 높아 뇌출혈로 인해 뇌졸중이 생기는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과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힘의 균형을 잃어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올려줄 힘이 없을 때에도 뇌졸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상적인 검사 수치를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체력과 힘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다. 이렇게 검사 결과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분들은 잦은 검사를 하면서 걱정하는 것보다는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체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박 교수는 “의사가 검사를 권할 때는 그로 인해 약물 치료나 수술 치료 방침이 변화할 수 있는 상태이거나 환자의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검사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다”며 “따라서 검사 숫자 자체 보다는 비정상적인 검사 수치를 가져온 원인과 교정해야 할 점에 대해 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검사 수치는 정확히 알지만 의사의 처방은 기억하지 못하고 검사 결과가 안 좋을 까봐 노심초사한다면 오히려 잦은 검사 보다는 1~2년마다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몸을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술, 담배를 해도 건강에는 자신 있다는 분들은 오히려 좀 더 짧은 간격의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교수는 “체력이 좋은 만큼 소화 흡수능력도 탁월해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없어 보여도 당, 중성지방이 높고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액 검사가 필요한 것이며 물론 두 군 모두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교수는 “단지 전자의 경우는 고혈압, 당뇨의 위험보다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주목적인 반면 후자의 경우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인 경우로 운동을 하는 목표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검사 수치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의 그릇에 맞는 적절한 목표를 정한 후 그에 맞춘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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