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건강검진, '가격 불만' 많아

검진 가격 비싸다고 느끼는 것 때문에 상품만족도 떨어져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대형병원에서의 건강검진에 대해 시설만족도는 높으나 가격 불만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병원 종합건강검진 소비자 만족도 비교'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영역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소비자 요구 수준의 향상 및 의료기술의 발달로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병동의 신축 및 리모델링을 통한 시설 관리에 병원들이 주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이유는 상품만족도의 가격 적정성 항목에서 만족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돼 소비자가 병원의 건강검진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점을 고려한 가격 책정이 요구된다.

영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상품만족도는 ▲상품의 다양성 ▲상품의 차별성 ▲가격적정성 ▲항목선택성 ▲절차 및 방법의 용이성 ▲추가검진신청의 간편성 등 6개 세부 영역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추가 검진 신청의 간편성'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가격적정성'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내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해 불만이 많음을 시사했다.

시설만족도는 ▲교통편리성 ▲주차편리성 ▲장비최신도 ▲시설청결도의 4개 세부 영역으로 이뤄졌으며 시설청결도가 가장 만족도가 높은 반면 주차편리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 원할한 주차를 위한 주차장 확충 및 관리가 요구된다.

검진과정만족도는 ▲정보 검색 용이 ▲예약 상담 용이 ▲예약 시간 준수 ▲대기 시간 ▲검진시간 적정 ▲결과 전달 정도 ▲추후 진료 연결 용이 등 7가지 세부 영역으로 구성됐다.

세부영역 중 예약 시간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예약 시간이 잘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준 반면 대기 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게 나타나 대기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또한 직원만족도는 ▲의사 ▲간호사 ▲검사자 ▲안내 직원으로 분류해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의사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느끼는 종합건강검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상품, 시설, 검사과정, 직원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직원에 대한 만족도 ▲검사과정만족도 ▲상품만족도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병원 종합건강검진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본검진의 경우 금액대가 50만~60만원대로 나타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더 비싸다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정밀검진의 경우 병원별로 가격대 및 상품이 매우 다양했으며 실제 정밀검진의 종류도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원하는 검진이 갖추어진 병원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