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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영향없다는 월계동 방사능…시민들 원인 두고 궁금증 ‘증폭’

pulmaemi 2011. 11. 11. 10:24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손 모씨(여·25세)는 월계동 방사능 이상 검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놨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서 검출된 고농도 방사선이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정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방사선의 위험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도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여전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방사능 검출됐어도 안전하다는 원자력안전위…환경단체 “글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문제가 된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지역 도로의 방사선 준위와 관련 인근 주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자력안전위)는 현재까지 조사결과에 의하면 월계2동의 주택가 도로와 학교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지역주민이 받을 수 있는 연간 방사선량은 0.51~0.69mSv로 이는 일반인이 자연으로부터 받는 국내 연간 평균선량의 약 1/6 및 1/4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에 따르면 이 수치는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 미만으로 인근 주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

또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이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아스팔트 재료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스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1.82~35.4 Bq/g로 분석됐다.

원자력안전위 손재영 사무처장은 “농도가 10㏃ 이상인 물질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구분해 처리하고 그 이하 물질은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원자력안전위의 측정치는 환경단체의 측정치와 차이가 난다. 우선 시간당 방사선량은 환경단체 측정치가 최대 3μ㏜(마이크로시버트)였던 데 비해 정부 측정치는 1.44μ㏜였다.

원자력안전위는 도로 1m 상공의 방사선 수치를 분석한 반면 환경단체는 도로 표면에서 방사선을 측정한 데서 오차가 나타난 것.

또한 정부는 동일 지점에 매일 1시간 노출되는 것을 기준으로 연간 방사선량을 최고 0.69m㏜로 계산했으나 환경단체 측은 하루 24시간을 적용하면 약 26m㏜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도로가 시공된 2000년부터 방출된 방사선 누적량을 무시한 채 안전하다고만 말하고 있다. 어린이나 임산부 등 취약자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 원인 규명 안 되고 추정만…인근주민 궁금증 ‘증폭’

이 같이 원자력안전위가 월계동 방사능 이상 검출 사건에 대해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도로 포장재인 아스콘 원료 중 방사성 물질이 나온 원료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는 현재 아스콘 오염 발생처를 확인할 수 없으나 폐아스콘이 재활용되고 아스콘 제조 시 철강회사의 슬래그를 활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철스크랩이 부적절하게 유입·용융돼 오염된 슬래그가 인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방사능 검출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자 가장 큰 충격을 입었을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여·27)는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와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만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상당히 궁금하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에 이상 없다는 결론이 나왔어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다.

월계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들은 결론이 나왔어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아무리 방사선량 검사 결과가 기준치보다 낮다 해도 앞으로 자랄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힘든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

 

Tip.

  • 1 rem = 0.01 Sv = 10 mSv
  • 1 mrem = 0.01 mSv = 10 μSv
  • 1 Sv = 100 rem
  • 1 mSv = 100 mrem = 0.1 rem
  • 1 μSv = 0.1 mrem
  • 1 Gy(gray) = 1 Sv(sievert ) = 1 J / kg
  •  

    Single dose examples

    The curie (Ci) is an older, non-SI unit of radioactivity equal to the activity of 1 gram of radium-226.

    The conversion factors are:

    1 Ci = 3.7×1010 Bq
    1 Ci = 37 GBq
    1 μCi = 37,000 Bq
    1 Bq = 2.70×10−11 Ci
    1 Bq = 2.70×10−5 μCi
    1 GBq = 0.0270 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