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시간 부족해 체력은 떨어져…"대책마련 해야"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청소년 체력저하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운동장이 아예 없는 학교도 늘고 있어 아이들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 전국 10개교, 건물만 '덩그러니'
최근 학교 운동장이 협소한 문제는 새로 지어진 학교 어디서에서나 빈번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심한 경우에는 운동장도 없이 학교 건물만 덩그라니 서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10개교의 공립초등학교에는 운동장이 없다. ▲서울 6개교 ▲경기 2개교 ▲부산 1개교 ▲대전 1개교 등이다.
이 같은 운동장 없는 학교가 생기는 이유는 대도시 등에서 학교를 신 개축할 때 대지가 부족하거나 땅값이 비싸 부지 확보가 곤란할 경우 시도 교육감의 인가에 따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5조 3항에 따르면 교과부 장관 또는 시도교육감은 새로이 설립되는 각급학교의 체육장 또는 공공체육시설 등과 인접해 공동사용이 용이할 경우 체육장을 두지 않아도 된다.
또한 도심지 및 도서 벽지 등 지역의 여건상 기준 면적 규모의 체육장의 확보가 곤란한 경우 에도 체육장의 기준 면적을 완화해 인가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 운동장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그나마 있던 기존 운동장 또한 각종 시설물 공사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6만8381㎡의 운동장이 줄어들었다.
전국 초·중·고 1만1200곳 가운데 702곳에서 운동장에 강당과 다목적관, 체육관, 주차장, 공원, 통행로, 기숙사, 급식소 등을 짓는 공사를 벌였으며 운동장이 좁아지자 축구 골대를 뽑아버린 학교도 28곳이나 됐다.
이에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흙을 만지며 우정과 협동심 공간을 만드는 장소가 운동장인데 토지비용으로 인해 축소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며 “운동장을 단지 머무르고 통행하는 통행로에 지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 “운동하고 싶다”…체력 약해가는 아이들
이 같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을 빼앗긴 아이들의 체력은 점점 약해져만 가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이 ‘도심형 학교시설 거주 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운동장이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남학생 84.6분 ▲여학생 73.8분으로 4개 유형 가운데 가장 적게 나타난 것.
반면 운동장이 있는 고층학교는 ▲남학생 124.8분 ▲여학생 84.6분으로 나타나 운동장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부족했다.
차이가 나는 운동시간은 체격에도 이어졌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 144.7㎝ ▲여학생 144.3㎝로 평가대상 집단 중 가장 작았다. 반면 평균 체중은 ▲남학생 41.2㎏ ▲여학생 38.2㎏으로 가장 높아 운동장 없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키는 작고 몸무게는 무거웠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 없는 학교의 경우 신체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하루 평균 운동시간이 84분으로서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다양한 대안적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체육활동 시간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체력 약화가 건강 악화로까지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입장이다.
한 학부모 단체 관계자는 “운동장 활용 면적 축소가 가중돼 학생들의 운동량이 감소되면서 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학교 신설 시 운동장 면적 우선 확보는 못할망정 좁은 운동장을 만들어도 된다는 것에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협소한 운동장의 활동은 아이들의 건강 악화로 까지 이어질수 있지 않냐”며 “운동장은 친구들과 뛰어 놀며 몸과 함께 마음도 커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기에 교육당국에서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아이들이 체격이 강해지지만 체력이 낮아지는 보도내용을 보면 분명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음놓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다양한 체육프로그램등을 마련하는 것은 교육당국이 언제까지나 노력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운동장만이 아니라 체육관 등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면적이 협소한 도심지와 섬지역 여건상 운동장이 없어 지역사회와 센터를 연계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연계해서 부대활동을 할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잘 이행해오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제도들을 활용해서 아이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시도교육청에서 총괄하는 사항이기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국 10개교, 건물만 '덩그러니'
최근 학교 운동장이 협소한 문제는 새로 지어진 학교 어디서에서나 빈번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심한 경우에는 운동장도 없이 학교 건물만 덩그라니 서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10개교의 공립초등학교에는 운동장이 없다. ▲서울 6개교 ▲경기 2개교 ▲부산 1개교 ▲대전 1개교 등이다.
이 같은 운동장 없는 학교가 생기는 이유는 대도시 등에서 학교를 신 개축할 때 대지가 부족하거나 땅값이 비싸 부지 확보가 곤란할 경우 시도 교육감의 인가에 따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5조 3항에 따르면 교과부 장관 또는 시도교육감은 새로이 설립되는 각급학교의 체육장 또는 공공체육시설 등과 인접해 공동사용이 용이할 경우 체육장을 두지 않아도 된다.
또한 도심지 및 도서 벽지 등 지역의 여건상 기준 면적 규모의 체육장의 확보가 곤란한 경우 에도 체육장의 기준 면적을 완화해 인가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 운동장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그나마 있던 기존 운동장 또한 각종 시설물 공사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6만8381㎡의 운동장이 줄어들었다.
전국 초·중·고 1만1200곳 가운데 702곳에서 운동장에 강당과 다목적관, 체육관, 주차장, 공원, 통행로, 기숙사, 급식소 등을 짓는 공사를 벌였으며 운동장이 좁아지자 축구 골대를 뽑아버린 학교도 28곳이나 됐다.
이에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흙을 만지며 우정과 협동심 공간을 만드는 장소가 운동장인데 토지비용으로 인해 축소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며 “운동장을 단지 머무르고 통행하는 통행로에 지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 “운동하고 싶다”…체력 약해가는 아이들
이 같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을 빼앗긴 아이들의 체력은 점점 약해져만 가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이 ‘도심형 학교시설 거주 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운동장이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남학생 84.6분 ▲여학생 73.8분으로 4개 유형 가운데 가장 적게 나타난 것.
반면 운동장이 있는 고층학교는 ▲남학생 124.8분 ▲여학생 84.6분으로 나타나 운동장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부족했다.
차이가 나는 운동시간은 체격에도 이어졌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 144.7㎝ ▲여학생 144.3㎝로 평가대상 집단 중 가장 작았다. 반면 평균 체중은 ▲남학생 41.2㎏ ▲여학생 38.2㎏으로 가장 높아 운동장 없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키는 작고 몸무게는 무거웠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 없는 학교의 경우 신체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하루 평균 운동시간이 84분으로서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다양한 대안적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체육활동 시간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체력 약화가 건강 악화로까지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입장이다.
한 학부모 단체 관계자는 “운동장 활용 면적 축소가 가중돼 학생들의 운동량이 감소되면서 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학교 신설 시 운동장 면적 우선 확보는 못할망정 좁은 운동장을 만들어도 된다는 것에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협소한 운동장의 활동은 아이들의 건강 악화로 까지 이어질수 있지 않냐”며 “운동장은 친구들과 뛰어 놀며 몸과 함께 마음도 커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기에 교육당국에서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아이들이 체격이 강해지지만 체력이 낮아지는 보도내용을 보면 분명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음놓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다양한 체육프로그램등을 마련하는 것은 교육당국이 언제까지나 노력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운동장만이 아니라 체육관 등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면적이 협소한 도심지와 섬지역 여건상 운동장이 없어 지역사회와 센터를 연계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연계해서 부대활동을 할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잘 이행해오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제도들을 활용해서 아이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시도교육청에서 총괄하는 사항이기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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