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숙면과 긍정적인 마인드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과로는 삶의 부담이 체력을 상회할 때 나타난다. 이러한 부담이 일시적이라면 휴식 등을 통해 줄이고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자 노력할 수 있다.
문제는 현대인의 과로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만성적이라는 데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는 삶의 부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 피로를 호소하는 '가시적인 과로'
신체적 과로에 정신적 과로까지 더해지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외에도 각종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기능적 질환과 인지 및 감정에 이상이 오는 심리질환이 발생한다.
기능적 질환의 대표적인 예로는 위장병, 두통, 만성통증 등이 있고 심리질환의 예로는 불안, 우울증, 화병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능적 질환과 심리질환은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평소 하던 일을 줄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능적 질환과 심리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지구책이기도 하다.
이러한 만성질환과 기능적 질환 및 심리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과로한 사람들이며 현재 과로하고 있는 사람들은 곧 이런 질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봐도 과장이 없다 하겠다.
◇ 피로를 호소하지 않는 '비가시적인 과로'
과로하면 피로를 느끼는 게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주위를 살펴보면 분명 과로하고 있음에도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보통 체력이 대단하거나 정신력이 남다르다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본인들도 주위의 칭찬과 기대를 의식하며 더욱 열심히 일해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는가 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당장의 피로는 느끼지 못하지만 여러 가지 다른 증세를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근육 뭉침을 들 수 있다. 목덜미의 뻣뻣함, 어깨걸림, 허리통증, 전신근육의 통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로 흔히 오는 증상은 수면의 질 저하다. 잠이 들기 힘들고 중감에 깨기고 하며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다.
이 증상 외에 여러 기능장애와 저항력 약화에서 오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 과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언
한국인이 과로하는 이유의 기저에는 데드라인이 있다. 이런 데드라인의 삶이 우리 몸과 마음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문제는 몸과 마음의 여유 에너지다. 이 에너지가 충분하다면 우리 몸과 마음은 조였다 늦췄다 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늘 규칙적으로 사는 방법을 택하거나 무리가 없다.
그러나 조였다 늦췄다를 반복하면 즉 자주 데드라인에 쫓기면 이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쉽다. 이에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살아가면 여유 에너지가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조금씩 남게 돼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미 습관이 된 과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다른 습관과 마찬가지로 그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다.
먼저 체력을 상승시킬 수 있을 동안에는 과로의 원인이 됐던 삶의 부담을 줄여보자. 꼭 해야 한다고 믿는 일의 양을 10~20%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삶의 부담을 줄여서 남게 되는 힘을 자신의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투자하다 보면 체력은 점점 상승하고 줄였던 삶의 부담을 다시 짊어져도 몸과 마음에 부담이 없는, 즉 일도 잘하고 체력도 강해지는 선순환의 습관을 만들게 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특히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론 45~50분 일한 후 10분 정도는 자신만의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하고 깊은 숙면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명상을 통해 업무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교수는 “일시적으로 엔돌핀을 주는 음식보다는 붉은살생선 등을 많이 먹고 마그네슘과 아연,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스트레스와 과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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