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석면환경 무조건 피해라" 조언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야구장에서 석면에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석면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과 걱정이 크다.
최근 야구장을 비롯해서 아이들이 이용하는 학교 운동장까지 석면함유 광물석이 검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아직도 노출돼 있는 석면, 얼마나 위험할까.
1급 발암물질은 석면은 머리카락의 3000분의 1, 5000분의 1 정도로 굉장히 작은 입자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경우 문제가 된다.
석면은 입을 통해 섭취돼도 산도가 강한 위액이 대부분 석면을 분해시키며 배변을 통해 되출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석면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호흡기를 통해 폐부로 들어가는 경우다.
석면이 폐부 깊숙이 들어가면 배출되거나 녹이지 못하고 곪게 되며 점차 폐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섬유화가 진행돼 딱딱해지게 된다. 20년 내지 30년이 지나면 폐 기능이 약화 및 저해되고 암세포가 발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석면은 폐에 들어가면 썩지 않기 않고 뾰족한 입자 때문에 상처를 내고 이로 인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10년에서 30년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질환 및 흉막질환, 폐암, 석면폐증, 악성중피증 등 치명적인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석면이 인체에 흡인됐다고 해서 무조건 암 등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한국독성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인들의 폐에서도 g당 석면이 20~30만개가 존재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과거 지진과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석면 함유 단열재 및 건축자재를 많이 사용해 석면이 더욱 많이 발견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얼마나 폐 상태, 노출경과시간, 노출량, 빈도 등에 따라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석면으로 인해 인체 각종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면은 1급발암물질로 인체 유해성을 감안해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석면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경희의료원 응급학과 최한성 교수는 "석면은 피부암과 폐암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된다"며 "석면에 노출되는 환경으로부터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옥 교수는 "불특정 다수가 노출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며 "피해 가능성이 낮다는 식의 환경부의 입장은 사고가 난 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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