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적정 복용법 어길 경우, 구토 증상 등 부작용 위험 제기

pulmaemi 2011. 10. 12. 08:27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게보린 등의 약물을 다이어트나 학교조퇴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1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10대 청소년들이 학교를 가지 않거나 다이어트 수단을 위해 게보린 과다복용을 시도한다는 글들이 대거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학교 3학년인 A양은 "제가 오늘 학교에 안가려고 방금 전에 게보린 과다복용하면 효과만점이라 해서 10알을 먹었는데요"라며 "아직 아무렇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10대 청소년은 "게보린 과다복용 후에 몸이 슬림해졌다"며 "대부분의 후기들을 보면 10알 먹으면 10번 넘게 구토한다고 했는데 저는 살을 뺐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학생은 "살빠지는 것 효과를 많이 봐서 그런지 오늘 또 게보린을 샀다"며 "10알은 좀 무섭고 7알정도 물과 먹을 것이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게보린의 복용 연령이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일부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게보린의 경우 두통, 치통 인후통 등의 진통 및 해열시의 단기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으로 성인을 기준으로 1회 1정을 하루 3일까지 최대 복용할 수 있다.

특히 15세 미만의 소아는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해당 약물에 용법 설명서에 적혀 있다.

이렇듯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게보린 과다복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게보린을 판매하는 삼진제약 관계자는 "학생들이 게보린을 다른 수단으로 쓰고 있는지는 몰랐다"며 "적정 용법과 용량에 맞게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bunn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