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가슴의 통증 즉 흉통을 느끼는 소아와 10대 청소년들이 단순하게 심장장애가 있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스톤소아병원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이 흉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경우 심장장애에 대한 고비용이 드는 복잡한 검사를 하는 대신 단순히 심전도를 찍고 가족력을 살피고 이학적 검사를 하는 정도의 상대적으로 간단한 검사를 하는 것이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세 이상의 총 3700명 가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흉통을 호소하는 아이들 중 단 1% 만이 기저에 심장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기저 심장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심장근육과 주위 심낭에 염증이었으며 이 같은 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과 심실상성 빈맥(Supraventricular Tachycardia)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에 걸친 이번 연구에서 어떤 아이도 심장원인으로 사망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아이들에서 흉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실제로 이 같은 흉통이 심장원인에 의해 생길 확률은 매우 낮으며 심정지에 의한 사망은 아이들과 청소년에서 매우 낮아 미국의 경우에는 심정지에 의한 사망 10만건당 불과 1-6건 이하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같이 드문 발병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서 심정지에 의한 사망이 발생할 경우에는 미디어의 주목을 많이 받아 부모들이 아이들에서 흉통 증상이 있을 경우 지나치게 과민해 불필요한 검사등을 받곤 하는 경향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에서 흉통은 심장원인 보다는 근육 원인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원인 혹은 위산 역류 같은 위장관 문제로 생기는 경향이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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