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어린이집 안전사고 '비상'…강원 전년比 26배↑

pulmaemi 2011. 9. 19. 08:14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강원·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보육 당국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관리 및 감독 소홀이 지적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민주당)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로부터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영유아 안전사고 현황’자료를 받아 18일 이 같이 밝혔다.

최근 3년간 전남 지역 어린이집에서의 안전사고 부상자 수는 ▲2008년 44명 ▲2009년 46명 ▲2010년 155명으로 전년 대비 109명이 증가했다. 강원 지역 역시 전년 대비 부상자 수가 16명에서 423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제주 지역도 1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울산은 ▲2009년 210명 ▲2010년 67명으로 광주 지역은 96명에서 29명으로 나타나 강원 및 전남 등과 대조를 보였다.

사고발생 유형을 보면 실·내외에서의 부딪힘과 넘어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같은 어린이집 부상자 급증에 대해 복지부 보육 담당자는 "전남 및 강원 제주 지역에서 부상자 수가 크게 늘어난 현상은 지난해부터 보육시설 안전공제회 가입으로 인한 신고 횟수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광주, 울산 등에서 부상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감안할 때 설득력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 의원은 설명했다.

주승용 의원은 “매년 어린이집 사고 현황을 집계하는 복지부가 일부 지역의 어린이집 사고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증가 원인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은 영유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보육 당국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전년대비 부상자 수가 급증하는 지역의 어린이집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실태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