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저소득층 암환자 의료비 지원…매년 3만명 못받는다

pulmaemi 2011. 9. 16. 07:32

6년간 지원 못 받은 환자 17만5801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2010년 현재 저소득층 암환자 2만7000여명이 암환자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추미애 의원(민주당)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3만명가량의 저소득층 암 환자가 정부의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추미애 의원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암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암환자는 ▲2005년 2만7193명 ▲2008년 3만288명 ▲2009년 2만7029명 ▲2010년 2만6940명이다.

이는 6년간 의료비 지원을 받는 환자 5만9118명의 3배에 이르는 17만580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특히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암발생률 및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사망위험이 높다.

특히 고소득계층 대비 저소득계층의 암발생률은 남자 1.65배, 여자 1.43배이며 초과 사망자도 남자 131.7명, 여자 58.5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저소득층 암환자 의료비 지원을 통해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고자 건강보험가입자 하위 50% 중 국가 암검진사업을 통해 암이 확인된 암환자에게 당해연도 진료비 중 최대 200만원의 법정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검진 수검율이 40%에 불과하며 저소득층일수록 수검율도 낮아 암검진 수검율을 조건으로 암치료비를 지원해 주는 건강보험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추미애 의원은 "먹고 사는 데 빠듯한 저소득층들에게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암검진을 통해서 암 확정을 받아야지만 지원금을 준다는 것은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의원은 "또한 환자가 관련 서류를 직접 보건소에 가지고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 있다"며 "건보공단에서 일괄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의 조속한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