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운동 지나치면 오히려 독, '과유불급' 명심해야

pulmaemi 2011. 9. 15. 07:55

"운동이 독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최근 웰빙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운동으로 오히려 몸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운동에만 집착하게 되는 운동 중독자와 철인 3종 경기나 익스트림 스포츠같이 몸을 혹사시키는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운동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적정수준이어야지만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운동이 지나쳐서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다. 처음에는 통증이 '속삭이는 정도'로 나타나는데 이런 속삭임을 듣고 운동이 지나치게 많았는지, 너무 강했는지 너무 자주 했는지 기본기가 나빴는지도 분석하고 교정하면 해결된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계속하면 속삭이던 통증이 큰 소리를 내는데 이때는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후유증도 남을 수 있게 된다.

운동이 지나쳐서 발생되는 ‘과사용증후군’은 증상도 특이해서 운동으로 얻어지는 효과와 반대되는 소견들이 많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우선 육체적 증상이 있다. 다리가 무겁고 관절과 근육이 뻣뻣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도 감소하게 된다.

또한 목과 겨드랑이 서혜부의 임파선이 붓고 미열이 있으며 감기증상이나 편도선이 붓는다. 변비나 설사가 있고 여성에게는 생리가 중단된다.

행동이 느리고 피로에 지친 모습을 하게 되며 특히 축구나 마라톤, 골프스윙 같은 신체의 한 부분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충격이 누적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뼈에 작은 실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피로골절도 나타날 수 있다.

둘째로 정신적 증상을 들 수 있는데 이 증상의 경우 운동은 물론 매사에 싫증이 나고 무엇에나 관심이 없어진다.

신경이 예민하고 말다툼을 하거나 우울증에 빠지며 스스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우왕좌왕 불안해지는 등의 모습도 보이게 된다.

이어 ▲이유없이 피로하고 작업능력이 떨어져 간다 ▲두통과 불면증에 빠지며 꿈을 자주 꾸며 식은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운동이 '독'이 되지 않도록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운동능력을 절대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격렬하고 과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문제인데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무리해서 위험이 따르는 운동을 할 경우에는운동에 따른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많이 굳어져 있으며 순간 반응감각도 둔하다.

이런 점을 무시하고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근육 손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기본 체력이 약한데다 몸의 운동반응이 욕심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인데 욕심을 버리고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되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주중에 못한 운동을 주말에 몰아서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며 대략 하루 250~300㎉ 정도의 운동량이면 적당하다.

특히 나이가 많고 성인 질환이 있는 사람, 평소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과도하게 몰아서 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1주일에 3회 각 30분씩 운동하는 사람과 1회 90분간 운동을 하는 사람의 운동효과를 비교해 보면 주 3회의 운동 효과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운동은 ‘운동-회복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신체 각 기관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주일에 1회만 할 경우 이런 단련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도 들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