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돌발성난청’ 주의…7년 사이 4.5배 증가

pulmaemi 2011. 9. 15. 07:43

“청력회복의 관건은 응급치료”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돌발성난청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돌발성난청으로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7년 사이에 무려 4.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돌발성난청으로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60명에 불과했으나 그 수가 매년 증가해 2005년 136명, 2006년 149명, 2007년 215명, 2009년 288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68명으로 2009년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6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증가세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0세부터 89세까지 전체 환자 1151명 중 40대가 262명 22.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30대와 50대가 각각 225명과 226명으로 30~50대에서 많이 발병했다.

돌발성난청은 수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난청이 발생하며 발생 후 빠른 시일 내에 스테로이드제와 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치료를 시행해야하는 응급질환이다.

질환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돌발성난청은 특별한 원인도 없이 갑자기 귀에서 ‘윙’소리가 나며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귀가 먹먹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지럼증,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보통은 한쪽 귀에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양쪽 귀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아침잠에서 깰 때 전화를 받을 때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는 “돌발성난청은 환자의 나이, 치료시기, 청력장애의 유형 등에 따라서 치료 결과가 많은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약 33%에서는 완전 회복, 33%에서는 불완전 회복, 그리고 나머지 34% 에서는 전혀 회복이 안 되거나 드물기는 하지만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예방적 차원에서 과다한 업무 시 주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돌발성난청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청력회복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돌발성난청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나 혈관장애에 의한 내이혈류장애가 원인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 교수는 “통계에서처럼 사회적 활동이 많고 스트레스가 비교적 많은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생활과 문명의 발달이 돌발성난청 환자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