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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처음 사용한다고? 각막부작용 줄이려면

pulmaemi 2011. 8. 16. 11:43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면서 안경을 착용하던 사람들이 편하다거나 외모상의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콘택트렌즈 역시 편하기 위해 눈에 넣는 이물질이라고 보면 항상 합병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콘택트렌즈는 소프트렌즈건 산소투과성하드렌즈건 모두 각막을 덮어 버린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는 것.

경희대병원 안과에 따르면 각막은 눈물층이나 공기 중에서의 산소와 눈물의 공급이 필요한데 렌즈자체가 이를 차단하게 되므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오랫동안 끼면 낄수록, 렌즈가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또는 착용자의 눈이나 전신상태가 안좋으면 안좋을수록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렌즈로 인한 눈의 합병증은 렌즈 자체의 문제 외에도 착용자의 눈상태나 전신적인 건강상태, 또는 눈꺼풀의 상태, 눈물의 과부족, 렌즈처방의 문제, 착용전과 후의 눈의 변화 등에 따라 다양하게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콘택트렌즈를 처음 착용하려는 사람은 일단 안과에서 눈의 상태를 정확히 검사해야 한다.

렌즈의 돗수나 모양을 산출해 내는 검사 외에도 눈물의 분비정도, 눈물의 마르는 정도, 눈의 염증정도, 눈꺼풀의 처짐정도에 따라 렌즈의 종류나 모양이 달라질 수 있고 착용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렌즈는 착용감이 좋은 반면 합병증 발생확률이 하드렌즈에 비해 크고 하드렌즈는 반대로 착용감은 떨어지나 합병증의 가능성은 적다.

우선 렌즈를 끼고 자면 아침에 눈이 새빨갛게 되고 심하게 아픈 경우며 이 때는 각막이 벗겨지는 각막미란이 동시에 생길 수 있다.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 본인도 모르게 윗눈꺼풀 안쪽결막에 좁쌀알 같은 유두가 생기고 이것이 커져 렌즈를 착용할 때마다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눈꼽이 끼거나 하면서 렌즈를 착용해도 시력이 잘 안나오게 되는 유두결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렌즈로 인한 각막의 상처를 통해 균이 침범해 각막이 패이는 감염성각막염인데 세균에 의한 것과 곰팡이에 의한 것 또는 아칸트아메바라는 미생물에 의한 것 등 다양하다.

이것은 불결한 위생상태나 부주의한 렌즈 또는 렌즈용기의 소독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또한 경희대병원 안과의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발생한 각막에 생긴 부작용' 조사결과 렌즈를 사용한 기간은 6개월∼1년사이가 27%, 1년이상 사용한 환자는 48%로 오랫동안 낀 환자에게서 각막부작용이 많이 나타났다.

대부분 렌즈를 끼면 뿌옇게 보이거나 불편하다가 렌즈를 빼고나자마자 통증을 느끼면서 안과를 찾게 됐고 각막에 주로 나타나는 병변은 점상으로 각막이 패인 경우가 54%, 더 넓게 각막이 까진 각막미란이 나타난 경우가 20%였다.

렌즈를 낄때 주의할 점을 살펴보면 사용에 앞서 매번 렌즈에 손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렌즈를 가까이 놓고 렌즈에 이물이 있는지 혹은 찢어지거나 깨진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사용한 후에는 매번 세척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렌즈를 세척할 때에는 소독된 식염수를 사용해야 하고 침으로 적시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오염된 식염수를 사용하거나 그냥 수돗물로 마구 씻을 경우 아칸트아메바성각막염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한편 렌즈의 소독 외에도 보관케이스도 역시 깨끗이 하고 손이나 렌즈에 눈화장이 묻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게 되면 렌즈가 마르게 되므로 조심해야 하며 아무리 연속착용렌즈라 할지라도 눈을 감으면 산소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가능한한 밤에는 렌즈를 빼고 자야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