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노령 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에게도 노화 현상을 극복하거나 늦춰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그 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사용돼 왔던 ‘갱년기’라는 이름을 남성에게도 적용한 ‘남성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 쉽게 볼 수 없는 ‘남성갱년기’···내원환자는 10% 미만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이 30대 초반에 정점에 도달한 다음 이후 차츰 감소해 50∼70대 남성의 30∼50%에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이를 일컫는다.
의학적으로는 인체 내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삶의 질 저하가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를 ‘남성갱년기증후군’ 혹은 ‘후기발현성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한다.
이에 따른 남성갱년기증후군의 발생빈도는 20∼30% 정도이며 전신 건강이나 생활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 50%까지 높아진다.
이 같은 남성갱년기증후군의 경우 기본적으로 남성이 느끼는 증상과 여성갱년기 증상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각자 느끼는 증상 및 정도는 다를 수 있는데 남성갱년기증후관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성욕감소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가 가장 흔하다.
이 밖에 공간 인지능 저하, 의욕 저하, 불안, 우울 등의 심신증상, 복부를 중심으로 한 체지방 증가와 체형변화, 안면홍조, 만성피로 등의 다양한 증상이 인체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특히 알 수 없는 무기력감, 기억력 감퇴,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남성갱년기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으로 남성호르몬 감소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박남철 교수는 “남성갱년기에 대한 의학적 관심의 증가와 치료제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남성갱년기와 관련된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는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며 “이는 남성갱년기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홍보 부족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과도한 알코올 섭취·담배는 금물”
이 같은 남성갱년기증후군의 치료에는 일차적으로 남성호르몬보충요법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근육 주사제를 비롯해 환자에게 가정 적합한 약제가 선택돼야 한다.
또한 의학적인 대처뿐만 아니라 운동, 식사 조절, 금연과 절주와 같은 생활습관의 교정을 포함한 자가 항노화프로그램의 수행이 필수적이다.
특히 갱년기를 이겨내고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우선 고지방식과 과식을 피하고 식단을 균형 있게 맞춰 등 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박남철 교수는 “콩, 생굴, 은행, 마늘, 토마토 등의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잡곡, 건과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갱년기 장애를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 증진을 위해 소량의 알코올 섭취도 권할 만 하다”며 “물론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금물이며 담배는 절대로 끊는 것이 좋다”고 덧붙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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