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연령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자살률, 위기의 '베이비부머'

pulmaemi 2011. 9. 22. 09:32

노후에 대한 불안감 요인으로 작용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축이 됐던 베이비부머 세대 남성이 노후생활 및 경제적인 걱정 등으로 인해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에 해당하는 50대 남성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원인통계 결과에서 남성의 자살률 41.4명은 여성 21.0명보다 높아 1.97배에 달하고 있었다.

남녀간의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07로 가장 낮고 이후 증가해 60대 남성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한 2000~2010 연령별 자살률 추이에서도 50~59세는 2000년 당시 인구 10만명당 35.6명에서 2010년 60.0명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생활 안정에 대한 걱정이나 자녀의 교육, 결혼 비용, 기타 사회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실제 최근 발표된 '베이비붐 세대 실태조사 및 정책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31.4%가 노후 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수입을 얻지 못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노후생활을 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또한 베이비부머의 26.1%는 노후에 확보 가능한 월 평균 수입액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해 힘든 노후 생활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OECD 국가간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을 비교할 때 평균 11.3명에 비해 한국은 28.1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