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성 월경통, 골반내 병변 의심해야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월경통은 흔한 부인과 질환으로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눠진다. 일차성 월경통이 주로 나타나는 청소년기에 월경통 및 월경전증후군이 심할 경우 육체적, 정신적 활동에 영향을 줘 학업활동 및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 사춘기 월경통의 대표주자
일차성 월경통은 골반 내에 특별한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월경통으로 주로 사춘기 동안에 시작되며 초경 후 1~2년 이내 배란주기가 형성된 다음에 생기며 40대 후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
월경통의 20~90%는 청소년기 여자에게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15% 청소년 여성에서 심한 월경통을 호소한다.
일차성 월경통의 원인은 자궁 수축에 의해 야기되는데 자궁내 높은 압력으로 인한 혈류량이 감소가 자궁에 허혈성 통증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한승수 교수는 “자궁내막에서 생성된 프로스타글란딘이 원인이며 항프로스타글라딘제제 투여로 증상의 호전을 보일 수 있다”며 “진단을 위해 장궁의 크기 모양, 운동성, 자궁부속기 크기와 압통, 자궁 및 난소의 종양, 골반염 유무를 초음파 및 부인과 진찰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한 자궁 및 여성 생식시관에서 질환이 없을 경우 치료 약물로 프로스타글란딘제제, 복합경구 피임제, 성선자극호르몬 분히 호르몬, 다나졸 등이 있다.
한 교수는 “청소년기 여성에서 사용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복합경구 피임제는 향후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해 프로스타글란딘이 낮게 유지돼 90%의 일차성 월통을 가진 여성에게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차성 월경통, 골반내 병변을 의심해야
이차성 월경통은 초경이 시작된 지 수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며 골반 내 병변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차성 월경통은 월경 시작 1~2주전부터 시작되며 월경이 끝난 후 며칠까지 지속된다.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염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통을 가진 여성의 60%에서 보고되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병변의 위험인자가 된다.
한 교수는 “경구용피임제, 프로제스틴, 다나졸,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약물 투여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궁내막종을 형성한 경우 복강경적 낭종절제술이 효과적이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복강경하 자궁신경파괴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형성된 섬유성 근종으로 크기가 크거나 심한 생리혈 및 생리통을 호소할 경우 복강경하근종제거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자궁선근증은 월경통 양상이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시작해 생리가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며 약물 요법, 복강경 수술, 자궁동맥 색전술이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월경통은 통과의례가 아니다
월경전증후군이 심한 청소년기 여성은 정서장애 및 통증으로 학습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월경전증후군에 대한 개념 및 인지도가 낮아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다는 점이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청소년기 여성은 적절한 진단 및 처치가 필요하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여성생식시 질병에 의한 2차성 원인여부를 파악해 필요시 수추적 처지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교수는 “월경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심한 월경통을 자연스런 생리 현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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