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받는 검사도 중요해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당뇨 환자들에게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당뇨병은 흔히 우울과 불안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이며 정서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정신신체 장애에 속하기 때문이다.
◇ 당뇨 후 겪는 문제, '우울' 조심
당뇨병의 발병 후 환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인한 부담, 합병증과 신체증상으로 인한 괴로움 등이 있고, 그외로 직장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 경제적 부담, 정신적 고통, 의욕상실, 좌절, 소외감 등이 생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당뇨조절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스트레스의 관리가 당뇨조절에 중요하다는 것.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신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량으로 분비되어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당뇨병환자는 우울과 불안성향이 높다. 따라서 치료자와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 혈당조절에만 신경 쓸것이 아니라 심리적 측면에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기를 올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당뇨병과 그 관리방법에 대해 잘 아는 것이 필요한데 성별, 직업, 나이, 외모, 자라난 환경, 현재입장 등 다양한 조건하에서 똑같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더라도 당뇨병을 각자 다르게 인식하는 것은 당뇨병에 대한 정보, 경험, 지식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개인별로 지각된 세계라고 하는데 당뇨병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학회 관계자는 "당뇨병을 수용하는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며 "병원에서 여러 종류의 만성질환을 보지만 당뇨병환자를 흔히 '당뇨인'이라 칭하는 것은 당뇨병으로 인해 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고 당뇨와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 '당뇨인'이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검사는
당뇨병환자들에게 정기검진의 목적은 합병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미한 증상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므로써 합병증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외래 방문시 매번 실시해야 할 검사로는 혈당 검사가 있다. 보통 외래에서는 공복시 또는 식후 검사가 통용되나 최근에는 자가 혈당 측정 방법이 널리 이용돼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
혈당이 잘 조절되는 안정된 환자는 일주 1∼2회 측정으로 충분하나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조절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매일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혈압검사의 경우 고혈압은 보통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정상 혈압은 120/80 mmHg다.
2~3개월마다 실시해야 할 검사로는 당화 혈색소 검사가 있는데 혈당 검사가 매일의 혈당 상태를 알 수 있는 반면에 당화혈색소는 평균 2∼3개월 간의 혈당치를 반영한다.
공복시 혈당과는 달리 식사와 관계없이 채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 수개월동안 혈당 조절이 잘되고 있는지를 알아 보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다.
매년 실시해야 하는 검사로는 간기능 검사가 있다. 당뇨병환자의 약 50%에서 간조직 검사상 지방간이 동반되는데 지방간은 특히 비만한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환자에서 흔하다.
학회 관계자는 "지방간은 적극적인 체중조절 및 운동요법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매년 정기검진에서 간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 당뇨병을 잘 조절하면 지방간은 저절로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지질검사의 경우 혈액내 지질검사는 공복시 채혈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데 이상이 발견되면 식사요법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요법을 통하여 교정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잘 동반하는 안과 질환으로는 망막증 및 백내장이 있는데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망막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형광안저 조영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신장기능 검사, 심전도 및 흉부 X선 검사 등이 있다고 학회는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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