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m, 4시간 이상은 착용은 '금물'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최근 무릎 관절 질환으로 강서제일병원을 찾은 김윤식(남·43)씨는 리더십과 출중한 외모, 번듯한 직장 등을 고루 갖춘 멋진 남자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다. 바로 ‘작은 키’다. 첫 인상이 좋아 상대방에게 금새 호감을 얻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첫 인상과 부조화를 이루는 작은 키를 바라보는 부담스러운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서 김윤식씨는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키 높이 구두’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12일 정형외과전문의들에 따르면 부담스러운 키 높이 구두가 관절도 부담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4cm 이상 키 높이 구두를 4시간 이상 착용할 경우 만성피로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 남성 키에 대한 기대치나 욕망 점점 상승
여자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면 남자들은 키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2008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혼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 배우자의 신장은 177cm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신장이 173cm 임을 감안할 때 이상과 현실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욕구를 채우기 위해 많은 남자들은 ‘키 높이 구두’을 착용한다.
2009년 1월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에 따르면 남성 키높이 구두 매출이 해마다 15%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로 굽을 드러낸 5㎝ 이상 굽 상품은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 키 높이 구두, 발목 통증 유발시켜
하지만 키 높이 구두가 남자들의 자존심을 세워줄지는 몰라도 발목과 관절에 무리를 준다. 그리고 다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발이 벗겨지지 않게 하려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에 힘이 들어가 통증이 생긴다.
또한 키 높이 구두와 비슷한 키 높이 깔창도 건강에 좋지 않다. 발목을 감싸주는 높이가 낮아짐에 따라 착용감이 떨어져 발목에 해롭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키 높이 깔창과 구두를 자주 오랫동안 신게 되면 몸 균형의 불안정과 온몸의 긴장으로 인한 전신피로와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의 ‘커 보이는 욕망’을 건강하게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먼저 집에 돌아와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수시로 해주고, 잠들기 전 누운 상태에서 베개 하나 높이만큼 다리를 올리고 자면 좋다. 가능하면 한 번 신을 때 4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관절 건강을 위해 키 높이 구두의 굽 높이는 4cm 이하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높은 굽이나 깔창은 무릎의 전방부에서만 체중을 부담 하게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올 수 있다"며 "이때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 수술은 24시간 내에 수술에서 회복까지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도 시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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