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노령화 등으로 노인환자 급증···노인 '신증후군' 주의보

pulmaemi 2011. 6. 15. 10:32

신장조직 검사를 적극적인 치료, 완치율과 생존율 ↑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노인층에서 신증후군 발생이 증가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신증후군이란 과량의 단백뇨로 인해 전신부종을 동반하는 면역질환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윤혜은 교수는 서울 및 경기지역에 소재한 가톨릭의대 3개의 부속병원에서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신증후군을 진단받은 60세 이상 노인환자 99명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노인의 신증후군 발생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8년도부터 1993년까지 환자가 없었지만 1994년부터 신증후군 발생이 점차 증가했다. 1996~1997년에서 2명에서 2006~2007년 27명이 발생해 10년 새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장조직검사 시행한 비교군과 신장조직검사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을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비교군의 76.6%가 면역억제제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장조직검사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의 42.9%에서만 면억억제제 치료를 받는 것 보다 약 1.8배 높은 수치다.

더불어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완전 관해율도 비교군이 45.3%, 대조군이 26.5%로 약 1.7배 높았다.

환자의 5년 생존율 역시 비교군은 98.1%로 대조군의 42.7%에 비해 약 2.3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 신증후군에서 신장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율과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증명한 연구결과다.

이에 대해 양철우 교수는 “노인인구가 점점 증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노인에서의 신증후군 발생이 증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인의 경우에도 질병 치료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연구”라며 “노인들은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질병관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나 젊은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증후군은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50% 이상 재발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신장관련 국제저널 ‘신장표준치료(Nephron-Clinical Practice)’에 2010년 8월에 인터넷판으로 게재됐다.

한편 신증후군은 면역체계나 대사성 이상 등으로 콩팥 안의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겨 많은 단백질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단백질결핍증, 혈전증, 만성신부전 등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체중증가, 복통, 식욕부진, 복부팽만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소변에 단백뇨로 인해 거품이 나타나거나 심한 부종이 있을 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 간염, 악성종양, 루푸스, 매독 등을 보유한 환자는 인한 이차성 신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