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그동안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던 난치성 말기 폐섬유화증환자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대한민국대표 성체줄기세포기업 알앤엘바이오는 흡연으로 인해 폐섬유화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미국인 환자가 자가 줄기세포를 정맥 내 투여하는 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된 사례를 30일 발표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미국인 여성 쥬디스 밴 후스(67세, 사진)는 30년 동안의 장기간 흡연으로 인한 폐섬유종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진단을 지난 2009년 받았다.
호흡곤란과 폐부전으로 일상활동이 불가능하며 산소보조기 없이는 호흡조차 힘들었던 쥬디스는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으며 남은 여생도 2년여에 불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자택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아무런 대책 없이 하루하루 연명하던 쥬디스는 마지막 수단으로 올해 초 2회에 걸쳐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정맥 내에 투여 받았다.
그 결과 산소호흡기를 떼고도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주방과 거실에서 가사와 정원가꾸기 등 다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될 정도로 호전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쥬디스의 남편 해롤드(71세.금융업)는 “기적과 같은 일이다. 아내가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알앤엘바이오에 감사한다” 며 놀라워했다.
이에 앞서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효과는 동물실험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2010년 미국인디아나 의대의 마치 박사 연구팀은 흡연으로 인해 폐가 손상된 동물 모델에 지방줄기세포를 정맥내 투여하였더니 염증감소, 세포손상 복구, 기관확장 등 폐손상을 복구하는 뛰어난 효능을 보였으며 심지어 체중복구와 골수기능까지 회복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 이 결과를 2010년 8월 국제전문학술지 AJRCCM에 발표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이번 미국 환자 치료는 동물에서의 효능뿐만 아니라 사람에서의 폐손상 질환에 자가 지방줄기세포의 효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흡연자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무서운 폐질환에 대비해 지금이라도 지방줄기세포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 대표는 “지난해 초 쥬디스와 같은 질환을 앓던 국내 유명인사가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지방채취를 하고 치료를 기다리다가 감기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국내에서도 하루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난치병 정복을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올해 초 동물실험과 사람임상을 통해 지방줄기세포의 정맥투여 안전성을 입증하여 전문국제학술지 StemCell and Development 에 발표했으며 최근 미국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 줄기세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폐섬유화증은 폐조직에 흉터조직과 같은 섬유화가 진행돼 호흡기능이 저하돼 발병 후 생존가능기간이 매우 단축되는 무서운 질병으로 그동안 치료법이 없어 폐이식이 유일한 대안이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흡연이 주원인(90%)으로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 한국에서는 7위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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