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학회장 송정섭)가 공동으로 '결핵진료 표준지침' 제정안(초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이에 대한 공청회를 24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동관 제1세미나실에서 연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2월부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를 주축으로 대한감염학회, 한국소아감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관련 학회와 유관기관의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하는 '결핵 진료지침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우리나라 결핵조기퇴치를 위한 '결핵진료 표준지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환자 발생률과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어 결핵 퇴치를 위한 결핵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 환자 관리 및 접촉자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과 공공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결핵관리 표준 지침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또한 기존의 결핵관리지침(질병관리본부)과 결핵진료지침(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은 서로 상이한 부분이 있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근거 중심 지침'이라는 최근의 추세에 미흡한 부분이 많아 일선에서 결핵환자를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필요에 부응해 '결핵진료지침 개발위원회'는 결핵의 진단․치료․내성결핵 및 잠복결핵․결핵관리․소아결핵․폐외결핵 및 HIV 등의 각 세부위원회를 구성해 지침을 개발하고, 내․외 전문가 평가를 통해 최종 초안을 제정하게 됐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결핵진료지침 최종 제정안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일선에서 결핵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와 관리요원들의 업무 표준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국가결핵관리대책을 추진하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표준지침이 개발됨에 따라 민간과 공공의료기관에서의 결핵환자 진료가 표준화돼 진료의 질이 향상 될 것"이라며 "향후 이 지침은 결핵관리 정책에 있어 의학적 근거로 이용되고 보건소 및 PPM(민간공공협력)사업에 참여하는 의료진들의 교육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