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관계, 흡연·음주 빠진다.

pulmaemi 2011. 4. 3. 17:45

이영식 중앙대병원 정신과 교수팀 청소년 2188면 분석결과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한갑 이상 흡연하는 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4.3%, 술을 소주 1병 이상 마신다는 청소년이 19.6%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식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역시 전체 중독자의 52%가 아동,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한 청소년일수록 이러한 알코올이나 흡연과 같은 물질중독 또는 인터넷 중독에 쉽게 빠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영식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팀은 청소년 금연․금주교실을 다니는 청소년 중독자 255명을 포함해 서울시 중·고등학생 2188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관계가 형성된 청소년이나 충동성․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일수록 물질(알코올, 담배)중독 또는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부모가 맞벌이와 같이 자녀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소홀해지기 쉬운 환경인 경우 자녀의 인터넷 중독 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결손가정의 청소년에서 애착형성의 의존도가 낮게 나타나 불안정한 가족형태가 청소년 애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식 교수는 이와 관련해 “청소년기 형성된 부모에 대한 애착관계는 개인의 내적 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의 형태로 지속되며 성인기의 심리적 적응이나 관계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의 중독 행위 감소를 위해선 청소년 개인뿐만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부모 및 가정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중독장애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부모와의 애착증진을 위한 가족치료와 ADHD인 경우 충동성-집중력 향상 치료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원준 기자 (kimwj@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