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2.0] 6~9살에 시력 완성…정상적 발달 도와야
영구치 나오는 시기, 바른 칫솔질 습관 중요
새로운 환경 적응 쉽도록 야단보다 격려를
다가올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의 학습 적응은 물론 건강과 관련해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시력이 완성되거나 영구치가 자리를 잡는 등 기초 건강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며, 당장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건강 유의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시력이 완성되는 시기 신체 성장은 대체로 20살 정도까지 진행되지만, 시력은 6~9살에 완성된다. 태어날 때의 시력은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하는 정도이며, 6달 때 0.1, 두 살 때 0.3, 6살쯤 되면 1.0 정도가 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정상 시력으로 발달이 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시력은 발달하지 않으며 이를 약시라 부른다. 이 시기에 시력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은 근시나 원시 등 굴절 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 등이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려 한다면 근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쪽 눈만 약시가 있는 아이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안과 전문의들은 4살 전후에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한 눈과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른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우선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 책은 바른 자세로 30㎝ 이상 떨어져서 밝은 조명 아래서 읽도록 해야 한다. 보통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텔레비전 등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근시를 일으킨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잘못된 상식이지만,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라도 이는 필요하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는 30~40분 정도 봤다면 10분 이상은 쉬도록 한다. 이와 함께 무기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과일과 채소를 잘 챙겨 먹도록 해야 한다.
■ 칫솔질 습관으로 건치를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는 젖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이다. 6살쯤에 앞니가 나기 시작해 맨 마지막에는 평생 쓸 어금니가 나오게 된다. 때문에 이 시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칫솔질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다. 음식물을 먹고 난 뒤에는 3분 이내에 곧바로 칫솔질을 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식습관도 중요한데, 가능한 한 하루에 음식물을 먹는 횟수를 세 번의 정규 식사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혹 간식을 먹게 된다면 탄수화물이 적고 자연 섬유가 풍부하며 단백질이 든 식품을 권장한다. 예를 들면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나 육류 등이 괜찮고, 과자와 사탕같이 이에 달라붙기 쉬운 감미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나오기 전에 이가 상해 젖니 등을 미리 뽑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빈자리로 주변 젖니가 밀려와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좁히거나 아예 막을 수 있으므로 이 빈 공간을 유지해 주는 장치를 쓰는 것도 추천된다.
■ 사회성 부족엔 칭찬·격려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입학은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른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잘 지내기란 쉽지 않다. 종종 막무가내로 자기 고집만 피우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폭력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한없이 움츠러들기도 한다. 이때 부모 등이 이런 아이들을 야단만 치면 아이의 부적응적인 행동은 더욱 커지기 쉽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 위한 구체적인 조언을 하는 등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 하며, 야단을 치기보다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줘야 한다. 이런 노력으로만 부족하다면 관련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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