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수근관증후군 진료 가이드

pulmaemi 2009. 2. 10. 13:10

美정형외과학회 '9개 추천항목' 발표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몬트】 미국정형외과학회(AAOS)가 수근관증후군 진료 가이드라인을 승인, 발표했다.

수근관증후군이란 손목 부위에 있는 수근관이라는 터널에서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어 정중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증상. 손바닥과 손가락에 화끈거리거나 찔리는 느낌이 든다.

이 가이드라인은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AAOS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마이클 키스(Michael Keith) 박사는 "수근관증후군은 상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서 미국인의 약 10%가 앓고있다.

발병 원인에는 다양한 인자가 관여하지만 손목에 있는 수근관의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립보건통계센터에 의하면 2005년에는 약 310만명이 수근관증후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JAAOS 2007; 15: 537-548)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내 수근관증후군 수술은 연간 약 50만건 실시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20억 달러가 넘는다.

AAOS가 수근관증후군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유는 질환 관리법을 개선시키기 위한 것. 가정의와 정형외과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최종판은 수술적·비수술적 치료법과 대체치료법 등 9가지 추천항목으로 돼 있다. 추천되는 치료 관리법은 이전부터 이용돼 온 장비나 부목 외에도 국소 스테로이드주입,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 초음파 요법, 수근관개방술이다.

한편 제정 위원회는 나와있는 문헌을 검토한 결과, 온열요법, 침치료, 이뇨제투여, 전기자극법, 마사지요법, 자기요법, 영양보조식품 섭취는 입증할만한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치료법 선택위한 도구로

키스 박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치료법 선택 뿐만 아니라 의사와 환자가 치료법에 대해 상담하는 계기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근관증후군에 관한 연구나 지견, 문헌이 향후 새로 추가되면 가이드라인과 기술 감시위원회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재평가하여 에비던스에 근거한 기준을 유지하도록 3~5년마다 갱신한다.

AAOS에서는 이번 가이드라인 외에도 (1) 수근관증후군의 진단 (2) 증후성 폐색전증 예방- 등 근골격분야의 에비던스에 근거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왔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