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무·감자' 비소 노출 독성 줄인다

pulmaemi 2011. 1. 4. 11:07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고농도의 비소가 자연 함유된 물을 마신 사람들의 경우 무와 단감자및 기타 이와 유사한 식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카고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소에 매우 많이 오염된 지역인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경우 호박과 녹색 파파야를 포함한 뿌리와 박이 상대적으로 많은 식물성 식품을 먹은 사람들이 고농도 비소 노출 후 피부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낮아 비소 노출에 의한 독성 부작용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는 바위나 토양, 물, 공기나 식품 속에 자연 함유되어 있으며 또한 산업 활동등을 통해서도 환경 속으로 배출된다.

고농도 비소 노출은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노출시에는 심지어 저농도 노출시에도 고혈압과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미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 따라서 마시는 물 속 비소 노출의 최대 허용량을 10 parts per billion로 설정하고 있으나 현재 이에 대한 기준을 낮출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미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미국내 마시는 물의 80% 가량이 비소 농도가 2 parts per billion (ppb) 이하이나 2%는 20 ppb를 넘는다.

과거 진행된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셀레늄, 비타민 A, 철분, 엽산, 아연이 비소에 대한 체내 방어기전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비소로 오염된 우물로 부터 물믈 마신 사람들에서 식이요법이 비소 노출에 의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마시는 물 속 비소 농도가 200 ppb를 초과할 정도로 비소 농도가 극도로 높은 방글라데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미역학저널'에 발표된 6년에 걸친 1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무나 단감자, 호박등 식물성 식품 섭취가 비소 노출에 의한 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소 노출에 의해 피부 병변이 더 많이 발생시 비소와 연관된 보다 중증의 장애가 더 많이 발병할 수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육류나 기타 다른 식물성 식품 보다 뿌리와 박이 상대적으로 많은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소 노출과 연관된 피부 병변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뿌리와 박을 가장 많이 섭취한 2419명의 경우에는 156명에서 피부질환이 발병한 반면 가장 적게 섭취한 2420명에서는 248명에서 피부 질환이 발병했다.

연구결과 뿌리와 박을 가장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피부질환 발병 위험을 전반적으로 약 30% 가량 낮추며 심지어 매우 고농도의 비소에 노출된 물을 마신 사람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뿌리와 박이 비소 노출에 의한 독성을 줄이는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식물 속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성분이 비소의 체외 배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