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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재판 속보] 한 사장 “죄책감으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pulmaemi 2010. 12. 20. 21:26

변호사 : 왜 지금 와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한 사장 : 시간이 지나서 허위진술을 한 것을 생각해보니 그동안 한 총리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한 총리님이 서울시장에서 낙선하고 또 기소까지 당하여 고통을 받으시는 모습을 보니 허위진술한 나 자신이 참으로 한심스러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건강이 나쁘기도 했지만 죄책감이 밀려들어 와 심지어 목숨을 끊으려고 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고 (울먹이면서) 이대로 내가 삶을 마쳐버리면 한 총리님 의혹을 벗겨 드리기 어렵기 때문에 재판이 열리는 오늘을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그래서 진실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변호사 : 왜 수사기관에서 자신이 허위진술을 했다는 것을 밝히지 않고 법정에서 밝히게 된 배경이 무엇입니까?

 

한 사장 : 검찰에서 열정을 갖고 수사를 하고 있어서 번복하기가 어려웠고, 또 아무리 내가 검찰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언론에서는 그저 그렇게 나오고 무마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 총리님에 대한 의혹은 벗겨 드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세간에서는 “그래도 받았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밝혀야 한 총리님의 누명이나 억울한 것이 벗겨질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재판정에서 독고탁님이 전해주신 내용입니다.




“한명숙에 돈 준 적 없다” 법정서 진술 번복

  • 건설업자 “검찰서 허위진술… 한 전 총리에 누명”
  • ‘5만 달러’ 1심 무죄 이어 또 뒤집혀… 검찰 당혹  

(한겨레 / 송경화 / 2010-12-20) 


“검찰에 허위 진술을 했습니다. 비겁한 저 때문에 한명숙 전 총리가 누명을 쓰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한명숙(66) 전 총리의 공판에서 애초 돈을 줬다고 진술했던 한아무개(49·수감 중)씨가 검찰에서 한 진술을 완전히 뒤집었다. 검찰은 이에 앞서 한 전 총리의 ‘5만 달러 뇌물’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터라 거듭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한씨는 ‘총 9억 원을 한 전 총리에게 제공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수감 이후 믿었던 이들로부터 억울하게 빼앗긴 회사(ㅎ건영)를 되찾고 싶은 욕심과 수사 초기 제보자 남아무개씨가 검찰에 찾아와 서울시장 이야기와 관련해 겁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허위 진술을 했다”며 “비겁한 저로 인해 한 전 총리가 누명을 쓰게 돼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한씨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 전 총리의 지역구 사무실 관리인 김아무개(50·여)씨는 한씨의 증언을 듣고는 법정에서 쓰러져 실려나갔으며, 한 전 총리는 눈물을 훔쳤다.

 

한씨는 검찰이 한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9억 원 가운데 3억 원은 김씨에게 ‘대여’한 것이며, 나머지 6억여 원은 두 차례에 나눠 공사와 관련된 업체 관계자에게 성과급으로 주고, 일부는 자신이 썼다고 했다. 한씨는 한 전 총리의 공소사실에 ‘달러’가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돈을 받을 업계 관계자들이 성과급을) 달러로 달라고 해서 나왔던 얘기를 한 전 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말한 것일 뿐 9억 원은 한 전 총리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황한 검찰이 관련 장부에 ‘한’ 자로 표시한 점과 현장검증을 할 때 한 전 총리 아파트에 가게 된 경위와 자세한 묘사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 등을 거론하자, 한씨는 “‘한’ 자는 한명숙이 아니라 내 이름의 ‘한’ 자이며, 어느 건설업자 사장이 장부에 (국회)의원의 성을 써놓겠느냐, 그렇게 무모하지 않다, 돈을 전달하러 한 전 총리의 집에 갈 때 ‘엘리베이터에 시시티브이가 있어서 긴장했다’고 말한 것은 어느 아파트나 5층 이상이면 엘리베이터에 시시티브이가 있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한씨는 돈을 전달한 장소로 한 전 총리의 집을 댄 이유를 “수감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둘러댈 곳이 없어 자택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씨는 검찰 조사에서 “강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4796.html




“한명숙에 죄책감, 허위진술 폭로 결심”

  • “사건 제보자 겁박에 ‘9억 수수’ 허위진술”
  • 검찰, “진술·재판 모두 유동적” 애써 ‘의연’

(뉴시스 / 박유영 / 2010-12-20)


한명숙 전 총리에게 9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체 대표 한모씨는 20일 “한 전 총리에게 어떤 정치자금도 준 적 없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계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씨는 특히 “검찰 조사에서 수십 번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는 수사 초기 제보자 남모씨가 찾아와 서울시장 이야기를 거론하며 협조하지 않으면 불리할 수 있다고 겁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감 후 억울하게 빼앗긴 회사자금을 되찾을 욕심도 들어 허위 진술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하지 않았었지만, 남씨의 제보사실 등을 안 뒤 수사가 확대돼 남씨의 잘못이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에 허위진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왜 수사 때와 진술이 다르냐’는 검찰의 추궁에는 “애초 진술 자체가 허위”라며 “더 이상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 때) 잘 대해줘 감사하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아울러 “검찰의 강압수사는 없었고, 그냥 내가 지어내서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뒤늦게 진실을 밝히게 된 이유를 묻자 “시장 낙선, 검찰 기소 등을 겪는 것을 보고 심한 죄책감에 자살도 생각했다”며 “의혹을 벗겨야 겠다고 생각해 폭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수사단계에서 말을 바꾸면 무마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법정에서 밝혀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씨에게 3억 원을 준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이는 ‘대여’로, 돈을 빌려 달라기에 어디에 쓸 것인지는 묻지 않았다. 현금 2억 원, 수표 1억 원을 준비한 것 같은데 (검찰 주장대로) 달러가 섞여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한씨의 진술이 이어지자 한씨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이 쓰거나 일부는 한 전 총리에게 전달한 의혹 등을 사고 있는 김씨는 갑자기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갔다.

 

나머지 6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입찰 중개업자인 박모씨와 김모씨에게 (수수료조로) 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이 “증인들이 법정에 있으니 대질신문을 하자”고 나섰고,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반발하면서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씨의 진술이 수사 때와 다르게 나오고 있지만, 한씨 진술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재판도 유동적이니 일단 오늘 공판을 잘 지켜보는 게 순서”라며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씨가 일부 부인하는 진술이 거짓말인 것이 금방 드러날 것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현금과 미화, 자기앞수표 등 총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2007년 2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한씨로부터 사무실 운영 및 대통령 후보 경선 지원 명목으로 9500만 원을 받고 버스와 승용차, 신용카드 등도 무상제공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59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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