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전국에 '공수병 주의보' 발령

pulmaemi 2009. 2. 7. 08:57

질병본부, '개,·너구리 등 물리지 않게 주의' 당부

  전국 일원과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인수공통전염병(제3군 법정전염병)인 '공수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최근 광견병이 강원도 영동지역까지 확산됨에 따라 전국에 공수병 주의보를 내리고,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해외여행 시에도 주의가 요망됨에 따라 동남아 여행 중 개·야생동물, 광견병에 걸린 가축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93년부터 가축 등에서 광견병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02년 발생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가축방역기관의 미끼예방약 살포사업 등의 효과로 야생동물의 광견병 발생건수가 감소추세이긴 하나 최근 야생너구리의 서식 환경변화 등으로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또한 공수병은 세계적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보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동남아 지역으로 최근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광견병이 유행해 현지 주민 6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본부는 국내에서의 공수병 예방을 위해 위험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나 산간 거주 농민 대상으로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과 동물에게 물려 공수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수병이 의심돼 신고할 경우 검사를 진행하고 특히 공수병 위험지역인 경기, 강원 지역에는 이미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이 비축돼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발리 등 광견병 유행지역 여행 중 공수병 예방·관리를 위해선 우선 해당 지역 여행 중 각종 동물에 물리지 않게 주의하고, 교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즉각 교상 부위를 비누로 충분히 세척하고 외상치료 후 현지에서 교상과 관련하여 공수병 진단 및 치료를 받도록 했다.
 

 본부 관계자는 "여행 현지에서 진단·치료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즉각 귀국해 검역소에 통보할 것과 함께, 이 경우 국립의료원 감염병센터(공휴일, 야간: 응급실)를 통해 국내에 비축돼 있는 공수병 치료용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을 투약함으로써 조기 치료에 차질이 없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수병= 공수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되는 질병이며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교상(물리거나 할퀸 상처) 등을 통해 동물 및 사람에 전파되는 중요한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제3군 법정전염병. 공수병은 발병하면 대부분 사망하지만 동물에 물린 후 신속히 조치하면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