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우리나라 노인환자 진료비, 1년새 15% 증가

pulmaemi 2010. 11. 9. 09:19

건보공단,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65세이상 노인 진료비지출’ 분석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우리나라 65세 노인환자들의 진료비가 지난 1년 사이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65세이상 노인 진료비지출’을 분석한 결과 노인진료비는 전년동기 대비(6조308억원) 14.9% 증가한 6조9276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진료비 21조4861억원의 32.2%를 차지했다.

요양기관종별로 구분하면 요양병원이 668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30.3%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은 1조1316억원으로 20.9%, 병원은 566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반면에 한방병원(2.7%)과 보건기관(4.9%)은 평균증가율 14.9%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요양병원의 5년간 진료비 지출 증가요인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2005년 392만명에서 2010년 493만명으로 1.3배(25.8%) 증가했다.

요양병원 기관수는 지난 2005년 152개소에서 2010년 825개소로 5.4배 증가했고 진료비는 553억원에서 6680억원으로 약 12.1배 늘었다.

노인진료비 지출은 고혈압이 5,7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뇌혈관질환 4,960억원, 골관절염 3,341억원순이었다.

진료비 상위 3개 질환의 진료비는 1조4026억원으로 전체 노인진료비 중 20.2%의 비중을 차지했고 전체 진료비의 6.5%를 점유해 진료비 지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 실인원당 진료비는 월평균 환자 1인당 90만8558원 지출하는 신부전이 가장 부담이 큰 질환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혈압과 대뇌혈관질환은 전 연령대에 걸쳐 상위질환에 포함됐으나, 허혈성 심질환은 65~74세의 상위질환에만, 둔부(엉덩이) 및 대퇴의 손상과 폐렴은 85세 이상 연령층에서만 상위질환에 포함됐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종연 연구위원은 "효율적인 건강보험 재정관리를 위해 노인진료비 지출 추이에 주목하고, 증가억제를 위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노인진료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진료비 지불제도의 개선은 물론 노인주치의제도나 단골의사제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unkindfis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