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수험생 10명중 3명 ‘고3병' 호소, ‘수능까지 건강관리 비법은(?)’

pulmaemi 2010. 10. 25. 07:10
삼성서울병원 “식사조절, 공부자세 등 중요”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고3 수험생인 김 모군(19)은 밤늦게까지 공부하면서 출출할 때 종종 치킨, 피자 등 야식을 먹는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량은 점점 줄어 살이 찌는 듯싶더니 소화도 잘 안되고 식후 명치에 통증이 느껴지고 심한 경우 구토를 하기도 한다.

김 군처럼 고3 학생 10명중 3명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고3병’을 앓고 있다.

소아에서 성인으로 성장 발달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특별히 건강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대부분의 시간을 수험준비로 보내기 때문에 시험 중압감과 운동부족, 잘못된 생활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 따르면 고3병 대부분은 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질환도 전체 질환의 30.8%로 나타났으며 ▲비만 18.4% ▲지방간 7.8% ▲저체중 7.4% ▲빈혈 6.6% ▲위․십이지장궤양 4.1% ▲척추측만증 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학생의 경우 비만, 지방간, 위․십이지장궤양 등이 여학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여학생은 빈혈, 척추측만증 등이 남학생에 비해 많이 나타났다고 센터는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지재환 교수는 “특히 남학생은 수험공부외의 체육활동 감소, 컴퓨터 이용,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이 압도적으로 증가한다”며 “지방간은 주로 비만과 함께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 교수는 “위 십이지장 궤양 등은 과도한 수험공부 및 과외활동에 따른 스트레스 및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지재환 교수에 따르면 비만에 따른 직접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비만일수록 심폐기능은 감소하므로 운동시 쉽게 숨이 차고 지방이 심해질수록 쉽게 피곤하고 졸릴 수 있다.

반면 여학생들은 생리를 시작하게 되면서 철분결핍성 빈혈으로 어리지움증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골격계 통증으로 수험공부에 집중력이 감소되는 증상을 겪고 있다.

지 교수는 “빈혈은 심해질수록 주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기운이 없고 집중력 감소의 원인도 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실신할 경우도 있다”며 “척추측만증은 척추와 연결된 늑골(갈비뼈)과 골반의 변형도 동반될 수 있고 목, 어깨, 등, 허리 등의 통증, 심할 경우 폐의 압박을 가져와 호흡 및 혈액 순환의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학생 여학생의 빈혈 예방으로는 철분이 풍부한 영양 섭취를 하고 이로도 빈혈이 발생할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 하에 철분제 복용이 필요하다.

지 교수는 “마른 몸매를 선호해 식사를 거르거나 극단의 소식을 한다든지 편식할 경우 철분 및 다른 비타민, 무기질의 감소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빈혈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집이나 학교에서 항상 올바른 자세로 앉거나 생활하는 습관을 유도하며 만약 평소 비뚤게 자세취하는 것을 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근육이나 뼈의 변형된 정렬상태가 만성화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달도 남지 않는 수능을 대비한 건강관리법에 대해 지 교수는 조언했다.

지 교수는 “특히 수능이 다가올수록 균형적이고 규칙적인 영양섭취가 필요하다”며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경직된 근육은 스트레칭으로 이완시티고 밤중의 수면시간이 짧더라도 잠깐의 낮잠은 수면부족에 의한 피로감을 크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능시험 당일의 컨디션 유지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지 교수는 “우리의 머리에 들어있는 뇌라는 장기는 생각하고 판단을 내리는 모든 뇌의 기능들이 당분, 즉 탄수화물만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단백질, 지방식 보다는 탄수화물 위주의 가벼운 식사라도 하고 집을 나서는 것이 좋고 쉬는 시간에 당분 섭취를 자주 하면 두뇌회전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