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성장판이 손상된 소아청소년환자를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성장판 재생수술에 성공해 주목된다.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정렬 교수(45)팀이 성장판이 손상된 소아청소년환자에 대해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성장판이란 소아에서 뼈의 성장을 일으키는 곳으로, 보통 사춘기까지 열려있어 키를 크게 하는 역할을 하며 성장이 끝나게 되면 닫혀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
그런데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손상 등 외상이나 골수염 또는 골종양의 후유증으로 성장판 손상이 흔히 발생한다는 것.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성장판이 성장이 끝나기도 전에 닫히게 되면 팔다리가 짧아지거나 휘게 되는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후유증이 발생하게 되면 심각한 장애가 남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에 대한 치료는 손상 부위를 조기에 발견해 재생수술을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성장판 손상 부위를 수술 도중 직접 확인하면서 시행하는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
김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성장판 재생수술을 시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교수는 “성장판 손상은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해 장애가 발생하기 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네이게이션을 활용한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정확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고, 정상 부위의 손상을 피할 수 있으므로 수술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의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논문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한 성장판 수술’은 정형외과 영역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 학술지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영국판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