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위절제술로 당뇨병 완전 관해

pulmaemi 2010. 10. 6. 09:02

BMI 35 이하 환자에 효과적일 가능성도

 

독일 프라이부르크-"BMI 40 이상인 2형 당뇨병환자에게 위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수치가 높아졌으며, 14년 후 환자의 91%가 당뇨병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고 알베르토루트비히대학병원 일반외과 고란 마르야노비치(Goran Marjanovic) 박사팀이 Deutsche Medizinische Wochenschrift에 발표했다.

 

이러한 효과는 BMI 35 이하의 비만 당뇨병 환자에서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HbA1c가 유의하게 개선

 

마르야노비치 박사는 "의사가 치료의 필요성을 반복 설명하고 심리치료와 행동요법을 병용해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계속할 수 있는 비만환자는 적고, 환자의 45%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해 버린다"고 말했다.

 

독일비만학회는 가이드라인에서 "BMI 40 이상, 6~12개월간 보존요법을 했는데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뒤따르는 위험을 충분히 검토한 다음 위절제술을 실시한다"고 말하고 있다. 당뇨병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경우 "BMI가 35 이상일 때 시행을 고려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최근 위절제술은 체중 감소 뿐만 아니라 당대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적 비만환자 608명(54%가 당뇨병 또는 내당능 이상)을 대상으로 위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체중이 줄어들기 이전인 수술 후 며칠만에 당뇨병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환자를 14 년간 추적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91 %는 당뇨병이 완전 관해됐다.

 

이에 대해 교수는 "특히 수술 후에 음식을 먹은 다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각종 호르몬[글루카곤양 펩타이드(GLP)-1]의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음식이 십이지장과 근처 공장(空腸)의 일부를 우회하거나 회장을 통해 빨리 도달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BMI 35 이하의 당뇨병 환자에서도 위절제술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남미에서 평균 11년간 치료 중인 평균 BMI 25의 당뇨병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임상 시험이 실시됐다.

 

이 시험에서 사용한 수술법은 위소매절제술(Lap Sleeve gastrectomy). 그 결과, 대상자의 95%에서 HbA1c가 7% 이하로, 65%에서는 6% 이하로 낮아지고 수술 후 평균 BMI는 21로 낮아졌다. 이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로 GLP-1, 그렐린, 인슐린 등 호르몬치가 유의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BMI 30~35인 당뇨병 환자도 확실히 위절제술을 할만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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