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훔-약 8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독일에서는 4 분의 1이 우울증을 보이며 10분의 1은 이미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당뇨병에 우울증까지 추가되면 QOL 저하 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경과가 불량해질 경우가 많고 심장혈관, 눈, 신장합병증의 발병률이 증가해 평균 수명도 단축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서는 현재 당뇨병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당뇨병 전문가 네트워크가 2건의 시험을 실시 중이다.
이 시험에 대해 루르대학 LWL 심신의학 심리치료병원(보훔) 프랭크 페트랙(Frank Petrak) 교수가 독일연방교육연구성 (BMBF)이 발행하는 News Letter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울증 발생률 2배
당뇨병 환자는 이 병에 대한 셀프 케어를 중심으로 생활해야 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없다는 점에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페트랙 교수는 "대사장애가 없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약 2배 높은게 이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우울증을 가진 당뇨병 환자는 기분저하, 정신활동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는 당뇨병 치료를 계속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신체활동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우울증을 가진 당뇨병 환자가 장기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으려면 먼저 우울증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뇨병 환자의 상황에 따른 심리치료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수가 이끄는 당뇨병전문가 네트워크연구팀은 우울증을 갖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특화된 독자적인 집단인지 행동치료를 고안해냈다.
이 치료법은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질병을 받아들이고 질환과 싸우면서 일상생활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DAD(당뇨병 우울증)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이 시험에서는 (1) 1형 또는 2형 당뇨병 발병 (2) 우울증을 병발 (3) 혈당관리 불량 (4) 65세 이하-등의 기준에 해당하는 25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항우울제 약물요법이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집단인지 행동치료를 실시해, 어느 치료가 더 우울증을 줄여주고 양호한 혈당관리를 할 수 있는지가 확인됐다.
그는 "현재로서는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시험은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먼저 참가자 전원에게 심리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확인된 환자 중 3분의 2는 정기적인 관리에서 우울증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도 우선적으로 우울증을 발견하고 치료하는게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가벼운 우울증도 사망률 5배
또 다른 연구는 경미한 우울증을 가진 65~85세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MIND-DIA(경증 우울증 당뇨병) 시험으로, 현재 참가자 (루르지방, 라인-마인 지역 거주자)를 모집 중이다.
페트랙 교수는 이러한 환자를 주목한 이유에 대해 "정신장애가 없는 노인 당뇨병 환자에 비해 가벼운 우울증을 가진 노인 당뇨병 환자는 사망률이 최고 5배나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시험에서는 (1)당뇨병 환자를 위한 집단인지 행동치료 (2) 자조(自助) 그룹인 '당뇨병과 함께 나이를 먹는 모임'에서 실시하는 집단요법 (3) 의사의 집중적인 표준치료(항우울제 처방 외에 심리요법을 권장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환자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 -를 검증해 가장 좋은 치료가 무엇인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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