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당뇨병 환자들 “분명 관리하는데, 당 수치는 왜 여전히 높을까"

pulmaemi 2010. 10. 4. 08:48
칼로리 등 구체적인 식습관 모니터링 필요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경우에 따라 식습관이 불규칙하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위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소아당뇨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아이와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당뇨병의 90% 이상이 바로 이 형태이기 때문이다.

1형 당뇨의 경우 다갈-다음-다식-다뇨 증상에 호소하며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평생 인슐린 주사에 의존해서 살아가야 한다.

다갈증상의 경우 평소보다 물을 3~5배 정도 마시게 되고 그러다보니 소변량도 많아져 밤에 오줌을 못 가리는 것이 첫 증상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식욕이 왕성해서 음식을 많이 섭취해도 살이 빠지며 쉽게 피로해진다. 무기력증이나 다리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아당뇨 환자의 약 25%의 경우 체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급성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탈수 및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1형 당뇨 의심증상이 감지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봐야 한다.

아울러 제2형 당뇨는 인슐린을 맞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하는데는 별지장이 없는 당뇨병으로써 어른들의 당뇨병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하는데 소아들에게도 가끔 이 형태의 당뇨병이 나타난다.

2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이 분비에는 문제가 없으나 혈당이 떨어지고 몸에 저항성이 생기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될수록 점차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1형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되고 결국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제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고지방·고단백의 식단, 운동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진우 교수는 "1형 당뇨 증상은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에 비해 2형 당뇨는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를 정도로 서서히 발생해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혈중에서의 인슐린 농도, 씨-펩타이드 검사치 등을 통해 당뇨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하고 균형잡힌 저지방식, 저당분식, 저염분식 식단을 하는 게 좋다.

더불어 1형 당뇨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2형 당뇨는 생활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로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상모 교수는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긴 것이고 2형 당뇨는 비만 등 서구화된 식습관과 감소된 육체활동 등이 원인이 되므로 이를 고려해서 혈당관리를 잘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 교수는 "소화가 빠른 흰쌀밥, 밀가루 빵보다는 소화가 느린 잡곡밥이나 잡곡빵을 먹는 게 좋다"며 "식조절이 잘 안된다면 정해진 공기밥그릇과 개인접시에 음식을 덜어먹음으로써 하루 평균 전체 칼로리는 얼마인지,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체크해보는 게 당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unkindfis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