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가을철 '독버섯 주의보’, 시장까지 유통

pulmaemi 2010. 10. 5. 07:16
13명 중 11명 산식용버섯으로 오인해 채취해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주 독버섯을 식용 버섯으로 오인해 섭취한 독버섯 중독환자 13명이 내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춘천의 모 시장에서 상인에게 식용 느타리버섯으로 구매한 후 섭취한 것이 독버섯인 ‘삿갓외대버섯’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11명은 산행 중 ‘삿갓외대버섯’과 ‘처녀송이버섯’을 식용 버섯으로 오인해 채취하고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시장 상인들도 전혀 구분하지 못해 파는 것이라 믿고 사는 소비자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독버섯 중독으로 독극물정보센터를 찾은 13명을 분석한 결과 13명 중 12명이 ‘삿갓
외대버섯’을 식용 느타리버섯으로 오인해 섭취했으며 나머지 1명은 ‘처녀송이버섯’을 식용 느타리버섯으로 오인해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독극물정보센터 손창환 전문의는 “올해는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해 산에 가면 버섯을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을철 산행시 독버섯을 식용 버섯으로 오인해 섭취하는 독버섯중독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밝혔다.

이어 그는 “야생 버섯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말고 버섯 전문가가 아니라면 산에서 채취한 야생 버섯을 섭취하는 것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버섯 섭취 후 심한 복통, 오심,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섭취한 버섯을 소지하고 최대한 빨리 의료 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