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을 통해 얻은 자가 지방조직세포이식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당뇨발의 치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은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팀의 '지방조직세포를 이용한 당뇨발 궤양 치료' 논문이 창상치유 전문 SCI 저널인 ‘Wound Repair and Regeneration' 7월호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한승규 교수팀은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26명의 당뇨발 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각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흡입한 후 지방조직세포를 추출해 배양하지 않은 상태로 창상부위에 도포했다. 그 결과 시행 8주내에 모든 환자의 창상부위가 완전히 치유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 방법은 같은 기간 세포치료법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62%의 환자만 창상이 치유된 것과 비교해 창상 치유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회복기간도 짧고 그 어떤 부작용도 없어 앞으로 창상치유에 있어서 좋은 치료법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방조직세포는 지방줄기세포 등 창상치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종류의 세포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이식된 지방조직세포가 피부조직을 재생하고 궤양부위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들의 활동을 자극시켜 당뇨궤양이 효과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그동안 미용수술로만 여겨졌던 지방흡입술을 치료가 어려운 당뇨발 환자의 치료에 적용한 것으,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흡입을 통해 많은 양의 지방조직세포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세포배양에 필요한 특별한 설비가 필요 없어 임상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배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한승규 교수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가 응급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등 향후 창상 치유에 있어서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리(kimmil@mdtoday.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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