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의 질병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치료가 관건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최근 국내 의료진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증명하는 연구가 성공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여가지나 되는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로 관절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단순한 염증이라기 보다는 신체내 면역계가 잘못돼 발생되는 면역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화로 오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뼈가 파괴되고 10명 중 10명이 각기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병이기도 하다.
한양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해서 똑같은 것이 아니다”며 “공통인자는 분명 존재하지만 각기 다른 증상에 따라 치료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뼈가 망가지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류마티스 증상이 있다면 빨리 류마티스 전문의에게 진료 및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흡연,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 20배 높아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평균 1~2%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류마티스 환자의 70%이상은 30대 이상의 여자한테 많이 나타나 ‘중년여성의 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양대학병원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몸속에 백혈구들이 우리 몸을 스스로 공격하기 때문에 생긴다.
류마티스 환자들은 몸속의 백혈구들이 몸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같은 관절이 붓거나 쑤시고 아프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지는 것이 1시간 이상 지속돼 잘 움직일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명이 관절염이지만 증상이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폐, 신장, 심장 등 에도 침범하기 때문에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찾는 것이 현명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X-레이 촬영으로 관절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특별한 검사법이 있다기보다는 전문의가 증상을 듣고 만져보고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또한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가 있는 것이 발견 되면 절대로 흡연을 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류마티스 인자가 없는 사람에게도 안좋지만 류마티스 인자가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할 경우 일반 사람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걸릴 확률은 20배 가까이 된다.
이와 관련해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류마티스는 굉장히 복잡해 의사의 경험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한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얼마나 빨리 의사를 만나냐에 달렸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홍 교수는 “간혹 민간요법을 물어보는 환자가 많은데 식품으로는 류마티스를 호전 시킬 수 없고 병원을 찾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 ‘류마티스 관절염 불치병 아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불치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환자 100명 중 약 30명이 10년 후에 불구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거의 불구는 생기지 않을 정도로 치료법이 발달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쳐서 생긴 병이 아니고 면역조절기능이 잘못되어 발생한 병이라 내과적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와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를 위시하여 운동, 재활 및 수술 등의 과학적인 치료를 받으면 잘 조절될 수 있는 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꾸준히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되며, 관절이 다 변형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여야 효과적인 것이다.
또한 최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김완욱 교수팀이 태반성장인자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류마티스내과 김완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년안에 먹는약과 바르는 약을 실험연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지금 연구중인 이 약은 기존의 약보다 효과가 5배 정도 되고 몸안에서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마티스환자는 이 연구 결과에 지금 당장 류마티스 관절염이 완치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성공한다면 류마티스 치료에 강력한 무기가 생기지만 사람에게 효과를 입증하고 안전성을 입증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류마티스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나 환자들은 연구결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존의 처방된 약을 꾸준히 먹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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