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의원 “식약청 후속 연구 시급해”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동물실험 결과 임신 중 섭취한 알콜이 자식 뿐만 아니라 자식세대에도 행동과잉·주의력결핍증(이하 ADHD)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 노출이 ADHD에 미치는 영향 및 다세대간 전이에 미치는 영향’자료에 따르면 인간의 폭음 상황과 유사한 알코올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후세대에서 ADHD증상이 유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ADHD 장애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이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임신 중인 실험용 흰 쥐에게 4g/kg·6g/kg의 알콜을 임신 6일째부터 10일간 경구 투여한 후 태어난 쥐가 6주령이 되었을 때 새끼 쥐의 과잉행동을 측정했으며 그 결과 어미 쥐가 알코올에 노출된 새끼 쥐들은 더욱 분주히 움직이고 더욱 많이 움직여서 과잉행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중력 Y-maze test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어미 쥐가 알콜에 노출된 새끼 쥐들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더 많이 보였으며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는 시간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군에 비해 더욱 집중력이 저하됐다.
특히 쥐에게 전기 SHOCK 장치를 학습 시킨 후 실험 쥐를 테스트 했을 때 어미 쥐가 알콜에 노출된 새끼 쥐(1세대)는 전기SHOCK 장치에 더 빨리, 더 자주, 더 오래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군에 비해 더욱 충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났다.
이에 손숙미 의원은 “최근 ADHD 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식약청의 연구결과 알코올로 인한 위해한 영향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식 세대의 ADHD 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인체에 직접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식약청은 후속연구를 시급히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eggzza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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