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비타민 B' 알즈하이머 치매 예방한다

pulmaemi 2010. 9. 9. 11:55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비타민 B를 매일 대용량 섭취하는 것이 기억력 장애가 있는 고령자에서 뇌 위축율을 절반 가량 줄이고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PLoS one' 저널에 밝힌 2년에 걸친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비타민 B가 알즈하이머질환과 다른 치매 질환의 주 위험인자인 경미한 인지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미한 인지장애는 전 세계 70대 이상의 고령자의 16% 가량이 앓고 있으며 기억력 소실, 언어나 기타 다른 정신기능의 경미한 장애를 증상으로 한다.

이 같은 장애는 대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진단 받은 사람의 약 50% 가량이 5년내 보다 중증의 알즈하이머질환으로 진행한다.

총 168명의 경미한 인지장애를 앓는 사람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하루 비타민 B12 권장기준 보다 약 300배 가량 비타민 B12와 엽산의 4배, 비타민 B6 를 15배 함유한 TrioBe Plus 라는 알약을 섭취한 사람들이 연간 뇌 위축율이 0.76%로 이 같은 약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의 1.08%에 비해 뇌 위축속도가 현저하게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시작 당시 호모시스틴 농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들이 이 같은 치료로 효과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신경퇴행성질환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비타민 B가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보기 위해서는 보다 대규모의 장기간에 걸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