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가을철 발열성 전염병 주의보

pulmaemi 2010. 9. 7. 10:39

 
질병본부, '풀밭에 눕지말기' 등 예방철저 당부

 보건당국이 매년 9∼11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가을철 발열성 전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본부)는 가을철발열성전염병(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환자가 매년 주로 9∼11월 사이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 국민들에게 각종 야외활동(벌초, 야유회, 등산, 밤 줍기, 텃밭 가꾸기 및 논밭과 과수작물 추수)시 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본부는 특히 최근 발열성전염병이 비록 감소추세이지만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최근 강수량 증가 및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민들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전파되며 9∼11월에 집중되고 '06년 6480명, '07년 6022명, '08년 6057명, '09년 4995명이 발생했다.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매개체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렙토스피라증은 '06년 119명, '07년 208명, '08년 100명, '09년 62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주로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에 노출 시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최근 계속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침수지역에서 벼 세우기 작업 등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감염된 설치류(등줄쥐, 집쥐)의 타액, 소변, 분변이 공기 중 건조되어 비말형태로 사람에게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06년 422명, '07년 450명, '08년 375명, '09년 33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본부는 쯔쯔가무시증 다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예방관리사업'을 수행하는 보건소 담당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오는 8일 대전시에서 워크숍을 연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