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비브리오 패혈증 재차 주의보 발령

pulmaemi 2010. 8. 6. 07:54

질병본부, 간질환·만성질환자·노약자 등 주의 당부

 보건당국이 지난 6월 7일자로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1차)를 발령한 데 이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본격적인 유행시기인 8월을 맞아 재차 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알코올성간질환, 간염, 간경변, 간암)나 만성질환자(당뇨병, 암환자 등), 노약자에 대해 특별히 주의를 당부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고위험군인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자,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하고 음식점에서는 해산물을 조리할 때 해수와 접촉되지 않도록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낚시나 해수욕을 삼갈 것을 촉구했다.
 

 본부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 규모는 지난 '06년 88명으로 정점을 보인 뒤 '07년 59명, '08년 49명, '09년 24명으로 점차 감소했으며 매년 6월부터 환자가 발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중 발생시기는 6월에 3명, 7월 16명, 8월 27명, 9월 58명, 10월 26명, 11월에 2명으로 7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최근 3년간 발생건수는 전남, 경남 등의 해안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경기 지역의 발생 건수도 높았다.
 

 이에 따라 본부는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선 간에 문제가 있는 간염환자 등 간질환자나 알콜중독자,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을 것을 당부했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간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토록 했다.
 

 여름철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며,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토록 했다.
 

 아울러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하고,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