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약제내성결핵 위협 “여전”

pulmaemi 2009. 1. 30. 09:09

【뉴욕】 광범위 약제내성결핵(XDR-TB)이 45개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실제보다 매우 적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런던대학 앨리슨 그랜트(Alison Grant) 박사팀은 관련 조사 연구의 검토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예방의 우선 사항으로 신속한 증례 발견, 약제 감수성과 약제 내성을 가진 증례의 효과적 치료, 결핵감염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과학적 근거

XDR-TB란 적어도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에 내성을 보이고 플루오로퀴놀론계 1종과 제2선택제 주사 1종(아미카신, 카프레오마이신, 카나마이신)에도 내성을 보이는 경우로 정의된다.

다제내성결핵(MDR-TB)의 위험인자로는 결핵치료력, 약제 저항성 결핵증례와의 접촉, HIV 감염, MDR-TB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의 출생 등을 들 수 있으며 남성도 위험인자에 해당된다.

XDR-TB의 약물치료 지침이 되는 과학적 근거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근거로는 (1)제2선택제는 효과가 부족하고 독성이 있다 (2) 상당수의 진행된 증례는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3) 내성검사와 격리시설 부족해 치료가 어렵다 (4) HIV 병발은 제2선택제 이용에 방해가 되기도 해 치료를 어렵게 한다-등이다.

제2선택제로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증례에는 다제내성 우려가 있어 감수성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경우는 그 결핵 감염이 발생한 환경의 항결핵제 내성 패턴과 환자의 치료력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험적 치료는 약효가 기대되는 최소 3종류의 약제를 편성 투여하여 감수성 시험 결과가 나온 후에 투약 계획을 수정하는게 좋다.

박사팀은 “결핵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 대해 광역 항균제의 결과가 나오기 전 플루오로퀴놀론계 약물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결핵 진단을 방해하여 플루오로퀴놀론계 약물에 내성을 가진 결핵 균주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개별치료계획 추천

MDR-TB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배양시에 첨가 후 최소 18개월,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24개월, 직접 관찰해 얻은 in vitro 감수성 데이터가 나와 있는 약제를 최소 4개 편성하고 매일 투여하는 개별 치료계획을 추천 하고 있다.

또한 WHO는 그 균주에 대해 현재 감수성을 얻을 수 있는 제1선택제 1종, 플루오로퀴놀론계 약물 1종, 또한 6개월 연속으로 객담의 배양 검사가 음성이 될 때까지 주사제 1종을 편성 투여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아직은 심폐기능이 남아있고  세균수가 적은 환자의 경우 국소적 질환에는 외과수술을 적합하다. 그랜트 박사팀은 “효과가 없는 약물치료는 약제 내성만 키울 뿐이다. 즉 약제내성의 대부분은 활동성 질환에는 최적의 치료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증례에는 치료의 감시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