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침속 스트레스수치 높으면 임신율 낮아

pulmaemi 2010. 8. 13. 08:13

미국립보건원 연구팀 발표

 

미국립보건원(NIH)과 영국옥스포드대학 공동연구팀이 타액(침)속 스트레스마커 수치가 높으면 임신가능성이 낮아진다고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과거 임신에 문제가 없었던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마커 수치와 임신율 저하의 관련성을 검토한 최초의 연구라고 한다.

 

스트레스높은 상위 25% 여성 임신율 12% 감소

 

이 연구에서는 임신을 원하는 18~40세의 영국 여성 274명의 타액을 채취, 타액에 들어있는 알파 아밀라제와 코르티솔 수치를 조사했다.

 

조사는 피험자의 임신이 확인될 때까지 또는 월경주기 6회에 걸쳐 실시됐다.

 

알파 아밀라제는 이하선에서 분비되는 타액에 들어있는 소화효소다. 스트레스마커로는 타액 속 코르티솔이나 혈중 카테콜아민 등이 알려져 있지만 알파 아밀라제는 스트레스 응답반응을 신속하게 반영하는데다 채혈할 필요가 없어 최근에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의 마커로서 사용되고 있다.

 

조사 결과, 알파 아밀라제 수치가 높은 경우 첫번째 조사에서는 임신율과 유의한 관련은 없었지만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보정 후 오즈비 0.85, 95%CI 0.67~1.09). 코르티솔과는 관련하지 않았다.

 

연구팀의 1명인 Ek슈라이버 미국립소아보건성장연구소(NICHD) 저마인 벅 루이스(Germaine Buck Louis) 씨에 따르면 알파 아밀라제 수치 상위 25%에 해당하는 군에서는 하위 25%군에 비해 배란기 임신율이 약 12%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는 스트레스의 바이오마커와 임신가능성의 관련성을 제시한 최초의 검토다. 향후 대규모 모집단을 통해 계속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결과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러번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가 증가해 임신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한 스트레스 해결책으로 알코올과 담배에 손을 대기 쉽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임신율을 더욱 낮추기 때문에 "명상이나 요가, 바이오피드백 등의 효과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칼트리뷴(http://www.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