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음주 원인 신체적 합병증 진료가이드 발표

pulmaemi 2010. 8. 12. 11:03

런던-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준설정 기관인 영국 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가 음주에 의한 신체적 합병증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영국보건서비스(NHS)는 이 가이드라인에서 음주로 인해 신체적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치료법을 개선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80만명 음주로 입원

 

영국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이 정기적으로 과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간질환, 췌장염, 웨르니케증후군(비타민B1 부족에 따른 뇌장애) 등 다양한 신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은 갑자기 음주량을 줄이거나 술을 끊으면 떨림이나 발작, 환각 등의 금단 증상을 경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NICE는 음주에 따른 신체적 합병증에 대해 NHS가 치료법을 표준화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의료관계자용 진단검사와 치료법, 그리고 사용시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ICE진료센터 페르구스 맥베드(Fergus Macbeth) 소장은 “장기간 과음한 사람은 여러 장기와 신경계에 손상을 입는다. 영국 전체에서 매년 80만명 이상이 음주로 입원하고 있다”며 음주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확실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음주로 인해 신체적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제공해야 할 처치와 검사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연구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입증된 지견과 임상적 합의에 기초해 작성된 것으로, 성인의 약 4분의 1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고 있기 때문에 NHS가 이러한 행위의 결과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차 치료로 간이식 강조

 

이번 NICE가이드라인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과음자이고 발작이나 떨림, 섬망(금주로 인한 심각한 착란, 환각, 중증 신경계 과활동) 위험이 높은 사람은 즉시 입원시켜 의학적 지원을 동반하는 계획적인 금주를 고려한다. 이 때 증상에 근거한 치료를 하고 적절하게 훈련받은 의료진이 참여한다.

 

(2)16세 미만이고 급성 금단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병원에서 진찰을 하고 투약 외에도 신체적, 심리학적 검사를 실시한다.

 

(3)웨르니케증후군의 징후(착란, 기면상태, 평형실조)는 그냥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중독상태에 있는 환자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뇌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즉시 티아민(thiamin, 비타민B1이라고도 한다)을 투여해 뇌장애와 사망을 미리 차단한다.

 

(4)간질환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치료효과가 없고 3개월 이상 금주한 경우에는 간이식 적응의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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