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아동성폭력 상담은 42만건, 신고는 2만건 미만

pulmaemi 2010. 8. 9. 14:28
윤석용 의원, “보복 두려워 제대로 신고 안 해”
 
최근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 관련 상담 문의가 42만여 건에 달했지만 신고처벌은 1만8000여 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은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20세 이하 아동 청소년 성폭력 관련 상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윤석용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동청소년 성폭력 관련해 상담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07년 12만 건에서 작년 2009년에는 15만5000여 건으로 매년 1만여 건 이상의 아동청소년 성폭력과 관련 상담전화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는 실재 신고 접수된 피해 사건은 작년 한해 경우만 보더라도 6000여 건에 달했지만 상담 건수로는 15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윤석용 의원은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은 건수가 상당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아동·청소년 성폭력의 숨은 피해자를 찾아 시급히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애인 성폭력 상담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성폭력 상담은 매년 3000건 이상 증가해 2009년 작년 한해만 보더라도 전체 증가율인 7.3%보다 4.4배가 높은 32.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그 건수도 2만2000건 이상이 접수됐다.

또한 방문요청에 의해 찾아가는 성상담은 2009년 19.5%로 2008년 17%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윤석용 의원은 “장애아동·청소년의 성폭력 상담의 경우 2008년에는 28.7%, 2009년에는 38.4%로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열악한 이동권환경 등을 보완하는 상담방법으로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사이버 상담은 2009년의 경우 전체 3.8%에 비해 1.4%로 정보소외계층의 특성이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eggzzang@mdtoday.co.kr) 기자